돌 반지 훔쳐 간 친구 아내…집에선 남의 지갑 9개, 불륜 정황도[CCTV 영상]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돌 반지를 훔쳐 간 범인이 자주 어울리던 친구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 남편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절친과 그의 직장 동료까지 3명이 친하게 지냈다. 세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연애하고 결혼도 하게 됐고, 아내들까지 친해졌다.
아이도 비슷한 시기에 낳고 사는 곳까지 가까워져 어린이집도 같은 곳이어서 가족 모임을 자주 가졌다.
하지만 알고 지낸 지 한 6년 정도 지났을 무렵인 지난해 초부터 A 씨 부부, 지인 부부에게 이상한 일들이 좀 생기기 시작했다. 1200만 원 정도 되는 금품이 사라진 것.
지난 2월 A 씨는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남편의 친구 아내 B 씨에게 아이를 맡기고 병원에 다녀왔다. 이후 현금 30만 원과 명품 지갑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하지만 실수로 잃어버렸다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다음 날 지인 부부의 아내로부터 아이 돌잔치 때 받은 금팔찌, 금반지가 모두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는데 범인을 못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 달 후에도 금반지 2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상하다 싶었던 A 씨는 아이의 백일반지를 찾아봤지만,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이 CCTV도 확인했지만 집에는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었다.
피해 사실을 공유하던 두 아내는 B 씨를 의심하게 됐으나 심증만 있는 상황이었다.
A 씨는 지난 6월, 아이의 돌잔치가 끝난 뒤 백일반지를 놔뒀던 곳에 돌 반지를 놔두고 카메라를 설치해 지켜보기로 했다.
돌 반지를 뒀던 서랍장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사라지고 없었다. CCTV에는 친구 아내가 안방에 드나들면서 돌 반지를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도벽 있는 여성, 지인 개인정보 담보로 사채까지…절도죄 등 기소
충격을 받은 A 씨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남편은 친구한테 전화했다. 그러나 친구는 다음에 얘기하자면서 회피했다.
A 씨 부부는 촬영된 영상을 근거로 친구의 아내를 절도죄로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신고가 접수되자 B 씨는 집을 나가버렸다.
B 씨의 남편은 아내가 가출한 사실을 알리며 A 씨 부부를 집으로 불러 없어진 돌 반지가 있는지 찾아보라고 이야기했다. B 씨 부부의 집에서는 훔친 남의 지갑만 총 9개가 발견됐다. B 씨가 상간남과 찍은 즉석 사진도 있었다.
A 씨는 "(B 씨의) 가방에서 외할머니 지갑이랑 첫째 아들 유치원 어머니들 지갑 3개 정도 나오고 다른 남자랑 불륜하는 사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지갑이 2개 정도 더 나왔다"라고 말했다.
B 씨의 도벽 사실은 시어머니도 알고 있었다고. 그는 "우리 며느리가 사실 시할머니 팔순 때도 가족들이 모은 용돈을 훔치는 걸 내가 봤다. 가족 행사 때마다 지갑이 없어진 날도 있고 축의금 봉투가 없어지는 날도 있고 여러 일들이 많았다. 아들이 그걸 알면 이혼할까 봐 아들한테 말 안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B 씨는 주변 지인들의 개인 정보를 담보로 사채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B 씨는 절도죄 등으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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