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인사들 손현보 교회 방문… 차별금지법 등 논의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 인사들이 7일 부산 세계로교회를 방문해 손현보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회 측 인사들을 만났다. 미 정부 인사들은 올해 초 범여권 의원들이 정교 분리 원칙 또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비영리법인의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발의한 이른바 ‘종교법인 해산법(민법 개정안)’과 현 정부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등에 대한 우리 기독교계의 우려를 주로 들었다고 한다.
이날 세계로교회를 방문한 것은 백악관 신앙사무국의 벨시스 로메로 연락관과 국무부의 라일리 반스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차관보, 줄리 터너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부차관보 대행 겸 북한인권특사 등이다. “모든 사람의 종교적 자유를 국내와 해외에서 보호”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난해 신설된 백악관 신앙사무국은 반(反)기독교, 반(反)유대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개발 등을 주 업무로 한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은 매년 국무부가 발간하는 국가별 인권보고서 작성을 주도한다. 이들의 방문은 한 달 전쯤 미 국무부가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측에서는 손 목사와 그의 딸인 손찬미 ‘세계로 우남 기독 아카데미’ 교감, 아들 손영광 울산대 교수가 면담에 참석했다. 미 정부 인사들은 손 목사 등과 약 50분간 종교의 자유 등 한국 기독교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주일 예배에도 참석했다.
지난 1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던 손 목사가 지난해 9월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됐던 것에 대해 “미국 일각에서 우려가 있다”고 했었다. 손 목사는 이후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지난 2월 방한한 마이클 니드햄 미국 국무부 고문도 손 목사를 만나 ‘종교 자유’ 문제 등을 물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문제에 지속적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미 관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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