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명단 제외→퍼거슨에게 분노하며 이적..."유일하게 후회하는 일"

한유철 기자 2024. 10. 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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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스티브 브루스는 팀을 떠난 방식에 대해 여전히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브루스는 잉글랜드 국적의 센터백으로 맨유의 전설이다.

이후 맨유는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고, 더블을 목표로 했다.

이후 브루스는 맨유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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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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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스티브 브루스는 팀을 떠난 방식에 대해 여전히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브루스는 잉글랜드 국적의 센터백으로 맨유의 전설이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었으며 통산 393경기에 출전해 47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총애를 받으며 팀의 주장직까지 역임했고 프리미어리그(PL) 우승 3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3회, 유러피언컵 위너스컵 우승 1회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3년엔 PL 10주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리그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맨유와의 마지막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했다. 브루스는 1995-96시즌이 끝난 후,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고 이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거쳐 1999년 은퇴했다.


브루스가 은퇴를 결심한 계기가 있었다. 1995-96시즌 PL 마지막 경기에서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맨유는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후 맨유는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고, 더블을 목표로 했다. 브루스는 당연히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퍼거슨 경은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심지어 출전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에릭 칸토나가 후반 41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트로피를 안겨다줬다. 그러나 브루스는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칸토나가 브루스에게 트로피를 들어올리라고 설득했지만, 그는 이 초대를 거절했다.


이후 브루스는 맨유를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브루스는 이 선택을 후회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후회한 것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건 맨유를 떠난 것이었다. 컵 결승전에 뽑히지 않아서 화가 났다. 그래서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벤치에 앉기 싫었다. 감독에게 그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우울함을 안고 떠났다. 1996년 컵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나를 극한으로 몰고 갔다. 맨유는 이겼고, 아무도 내가 출전했는지는 신경쓰지 않았다. 감독이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는 브라이언 롭슨을 보낼 때에도 같은 방식을 취했다. 그저 선수에게 그들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만의 방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브루스와 퍼거슨 경의 관계는 완전히 회복됐다. 그는 "퍼거슨 경과는 아직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는 언제나 그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그는 내가 처음에 직장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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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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