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 8월 제철 복숭아와 궁합 최고인 음식

복숭아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 5가지
복숭아 자료사진. / Valeri Vatel-shutterstock.com

여름철에는 여러 과일이 제철을 맞아 최고조에 이른 맛을 뽐내곤 한다. 과즙이 많은 수박이나 시원한 참외 등 제철 과일들을 먹다보면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이때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복숭아다.

부드러운 과육에서 퍼지는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은 여름철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비타민과 미네랄이 고루 함유돼 있어 건강에도 좋아, 간식은 물론 샐러드나 디저트 재료로 폭넓게 활용된다.

여름의 맛을 대표하는 복숭아의 효능과 함께 잘 어울리는 음식 조합을 살펴본다.

복숭아의 역사와 제철

복숭아는 복사나무의 열매로, 사과, 배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과일이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청동기 시대 유적에서 복숭아 씨앗이 발견된 기록이 있어 수천 년 전부터 자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복사나무는 심은 지 3~5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는다. 4월경 화려한 분홍빛 복사꽃이 피고, 꽃이 진 뒤에 작은 열매가 달린다.

품종과 재배 지역에 따라 수확 시기는 다르지만, 대체로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8월 중순은 털이 있는 일반 복숭아와 납작복숭아가 한창 맛있는 때다.

식감과 당도는 품종이나 숙성도에 따라 달라진다. 아삭한 질감이 있는 품종도 있고, 부드럽게 녹아드는 품종도 있다. 대체로 과육이 부드러운 쪽이 당도가 높다.

복숭아의 영양 성분과 효능

복사나무에 복숭아가 열려있다. / Nature's clicks-shutterstock.com

복숭아는 100g당 열량이 약 40kcal로 낮아 여름철 간식으로 먹기 좋다. 게다가 수분 함량이 85% 이상으로 높아 더위로 인한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며,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 C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상처 회복을 도우며, 면역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은 눈의 피로 완화와 야맹증 예방, 점막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고, 칼슘, 철분, 마그네슘은 각각 뼈와 치아 형성, 근육 수축과 이완 작용, 신경 신호 전달에 필수적이다. 또한 복숭아의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과 장내 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한 복숭아에는 페놀 화합물, 클로로겐산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은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복숭아 섭취 시 주의할 점

복숭아 씨앗. / Selin Aydogan-shutterstock.com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복숭아 섭취를 삼가야 할 수도 있다. 복숭아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과일이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복숭아를 섭취하면 가려움, 부기, 두드러기, 심한 경우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섭취 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복숭아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물질이 체내에서 분해되면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수소가 생성된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갈 정도의 양은 아니지만 청색증, 두통, 구역질,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반복적으로 다량 섭취할 경우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 후 먹어야 한다.

복숭아와 잘 어울리는 음식 5가지

복숭아를 잘라 넣은 요거트. / New Africa-shutterstock.com

여름철 복숭아는 그 자체로 즐겨도 맛있지만, 다른 식재료와 함께하면 영양과 풍미가 한층 높아진다. 다음은 복숭아와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음식 5가지다.

1. 블루베리
복숭아에 풍부한 비타민 A와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은 시력 보호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두 과일 모두 항산화 성분이 많아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요거트
복숭아의 식이섬유와 비타민 C, 요거트의 유산균과 단백질이 결합해 장 건강과 소화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요거트에 복숭아를 넣어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에 복숭아의 산뜻한 단맛이 더해져 간단한 디저트로 먹기 좋다.

3. 녹차
달콤한 복숭아와 녹차의 은은한 쌉싸름함이 조화를 이루며, 카테킨과 항산화 성분이 함께 작용해 활성산소 억제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아이스티로 만들면 여름철 시원한 음료로 즐길 수 있다.

4. 생강
비타민 C가 풍부한 복숭아와 진저롤 성분을 함유한 생강은 항염 작용과 소화 촉진에 효과적이다. 차로 끓여 마시거나 얼음을 넣어 시원한 음료로 만들면 여름철 기력 보충에도 좋다.

5. 아보카도
상큼한 복숭아와 부드러운 아보카도는 스무디나 샐러드에 잘 어울린다. 비타민 C와 불포화지방산이 함께 작용해 피부 상태를 개선하고 심혈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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