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 개 장비가 집약된 함정에서 교범과 정비자료를 즉시 찾아주는 AI가 실전 환경에 올라탔다. 외부망이 끊긴 함정 특성에 맞춰 온디바이스로 구현됐다.
피지컬 AI 기업 마키나락스는 해군 제1함대사령부 소속 포항함(호위함)에 장비운용 AI 참모를 탑재하고 실증 운용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주관하는 방산혁신기업 100 기술개발 전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병역자원 감소에 따른 전력 구조 변화와 수백 개의 장비가 집약된 함정의 높은 운용·정비 난이도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숙련도에 따른 정보 격차를 줄인다"
장비운용 AI 참모는 장병의 숙련도에 따른 정보 격차를 줄이고, 현장에서 교범 및 지침서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키나락스는 자사 AI 운영체제(AI OS)인 런웨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기술을 적용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AI 참모는 함포 기술교범과 정비자료 등을 학습했다. 함정은 장비 종류가 많고 정비 절차가 복잡해, 숙련 부사관의 경험에 의존하는 영역이 넓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외부망 없는 함정에 맞춘 온디바이스"
특히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되는 함정의 특성을 고려해 경량화된 폐쇄망 기반 온디바이스 AI 운영 환경으로 구축됐다. 클라우드에 질의를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함정 내부의 장비에서 모델이 직접 구동되는 구조다. 해당 시스템은 포항함 탑재 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했으며, 해군 제1함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를 대상으로 한 시연을 마쳤다.

"육·해·공 무기체계로 넓힌다"
마키나락스는 실제 함정 환경에서 지속 운용하며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수집된 피드백을 반영해 시스템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해군 역시 이번 실증 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함정과 국방 분야로의 적용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마키나락스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육·해·공군의 다양한 무기체계와 장비로 적용 범위를 넓혀 국방 현장의 AI 전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이번 포항함 시연이 실제 함정의 폐쇄망 및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AI 기술이 무기체계 운용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병역자원이 줄어드는 조건에서 장비 운용 지식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과제로 떠오른 만큼, 실증 결과에 따라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기사 사진,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