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의 미래를 두고 상반된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제적으로나 미국 내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스텔란티스가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여전히 구원받을 가치가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스텔란티스, 1980년대 브리티시 레일랜드와 같은 길 걸을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텔란티스가 너무 크고, 너무 비대하며, 너무 산만하고, 시장 수요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는 1980년대 자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된 브리티시 레일랜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브리티시 레일랜드는 오스틴, 모리스, 로버, 트라이엄프, 재규어, MG, 미니, 랜드로버 등 영국산 브랜드 중 가장 멋진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몰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아바르트, 알파 로메오, 크라이슬러, 시트로엥, 닷지, DS 오토모빌스, 피아트, 지프, 란치아, 마세라티, 오펠, 푸조, 램 트럭, 복스홀 등 14개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 잠재적 붕괴를 우려해 페라리는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 시절부터 분리된 상황이다.

유럽 브랜드들의 협력으로 살아날 희망 보여
하지만 많은 관계자들은 스텔란티스에 여전히 희망이 있으며, 구원받을 가치가 있는 브랜드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유럽 브랜드군인 시트로엥, DS, 오펠, 푸조와 더불어 피아트, 아바르트 등이 협력하며 다수 모델에서 플랫폼을 공유하는 대규모 경제성의 장점을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알파 로메오 역시 이러한 상황을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주니어 모델의 사례가 초기 재앙을 압도적인 성공으로 바꾼 대표적인 예시가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알파 로메오 주니어(Type 966)는 원래 알파 로메오 밀라노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가 이 소형 서브콤팩트 크로스오버 SUV가 실제로는 피아트 600과 지프 어벤져도 생산되는 FCA 폴란드의 티히에서 제작된다는 이유로 밀라노라는 명칭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에 따라 신속히 주니어로 이름을 바꾸었고, 현재 이 모델의 판매량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 로메오, 노후화된 모델 라인업으로 고전
이는 알파 로메오에게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파 로메오는 노후화된 줄리아와 스텔비오의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가 이전의 EV 전용 계획에서 하이브리드 옵션을 포함한 전동화 라인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토날레는 신선한 외관과 PHEV를 포함한 전동화 파워트레인 옵션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보이고 있다.
가상의 럭셔리 세단으로 북미 랜드 야트 시대 연상
최근 알파 로메오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리무진의 렌더링 디자인이 공개됐다. 이 디자인은 과거 북미 시장의 '랜드 요트(Land Yacht)'라고 불리던 대형 세단에서 영감을 받아, 대담하고 럭셔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알파 로메오는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2000년대 상당 기간에 걸쳐 알파 로메오 164와 166을 제외하고는 매우 큰 세단을 제작한 바 없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STLA 라지 플랫폼을 활용하고 닷지 차저 세단을 벤치마크로 삼아 이 세그먼트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픽셀 마스터는 레트로 모던한 닷지보다 훨씬 더 매끄러운 알파 로메오용 럭셔리 세단을 구상했다. 물론 이는 단순히 비공식적이고 가상적인 디자인 프로젝트일 뿐이므로 한 알의 소금과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
디자인 완성도에 대한 전문가 평가
사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프로필은 럭셔리 세단에 적합하게 제대로 완성되었고, 리어 부분은 우아함과 현대성을 발산한다. 스핀들 스타일의 합금 휠과 크롬 요소들도 훌륭한 터치를 보여준다. 하지만 프론트 부분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특히 2025년 알파 로메오 모델들보다는 2010년대 후반의 줄리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가상의 디자인 프로젝트는 스텔란티스와 알파 로메오가 현재 직면한 도전과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14개 브랜드를 관리하는 거대 자동차 그룹이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알파 로메오 주니어의 성공 사례가 보여주듯 적절한 전략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스텔란티스가 각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플랫폼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알파 로메오가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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