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뼈 있는 추석 인사 / “다녀왔습니다”

홍지은 2024. 9. 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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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등 정치인들 모습이 보이네요. 추석인사인데, 뭐가 있다는 거죠?

'뼈' 있는 추석 인사입니다.

추석 명절 맞이해 정치인들도 명절 인사를 전하죠, 그런데 그 행간을 유심히 보면 메시지 속에 묘한 '뼈'가 담겨있습니다.

Q2. 대체 어떤 추석 인사길래 그렇습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 "건강이 최고다" "아프지 말고 무사무탈을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최근 '의료 사태'를 떠오르게 하는 인사죠.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아프지 맙시다"라며 추석 인사를 전했고요.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아프지 말자고 외치는 딸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어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Q3. 정치인들이 추석 밥상에 올리고 싶은 이야기를 이렇게 메시지로 담는 거잖아요.

야권에서 확실히 의료 이슈를 밥상에 올리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오늘 명절을 맞아 불교계 인사를 다녀왔는데, 덕담으로 시작한 대화의 끝자락은 역시 의료였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요즘은 참 여러 가지 걱정들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진우 스님/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 (오늘)]
"요즘 말 처럼 밀당을 잘 하셔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대화나 타협이 아니고,충돌하다 보니까 <<종교계 어른들이 좀 나서주시는 게…"

윤석열 대통령은 명절 연휴에도 근무하는 제복 공무원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이 안전해야 국민들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명절 보내게 애써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지키자 시민 안전! 관악경찰 파이팅!"

Q4.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얼굴인데 어디를 다녀왔나요?

네, '병원'입니다.

추석 의료대란 우려 때문이었을까요. 

여당 의원들, 연휴 기간 일제히 지역 의료 현장 방문기를 너도나도 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역구 의원 90명 SNS를 전수조사해보니, 오늘까지 8명이 인증 사진을 올렸거든요. 

취재해보니 연휴 기간 의료현장 찾겠다는 의원들도 상당수였습니다.

Q5. 유독 여당 의원들만 의료 현장을 찾는 이유가 뭔가요?

한마디로 내 지역 의료현장, 문제없다를 알리기 위한 겁니다.

여당이다보니 응급실 대란 사태가 벌어지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죠.

그렇다보니 미리 챙겨 보겠다는 건데요.

SNS를 보면 "문제 없는 거 확인했다"며 안심 주는 메시지도 있었고요, "지역 우려가 크다"며 의료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여랑야랑 취재)]
"(구미는) 우려스러운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의료 현장에 불편함을 드릴 수도 있어가지고 아주 조심스럽게 다녀왔어요."

한동훈 대표는 오늘도 의료진과 일대일 비공개로 만나 의료계 목소리를 들었다고 하고요.

추석 연휴 기간 비공개 만남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추석 전 띄우고 싶었던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그야말로 난항이죠. 

의료계 참여를 이끌어 낼 묘안을 찾아낼지도 관심입니다. (만날결심)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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