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강선 타고 판교 30분대, 강남 50분대 이동
- 동탄부발선, 평택부발선, GTX-D, 수광선에 중부내륙선 확장 사업까지
- 경기 남부의 교통 허브, 펜타역세권으로 거듭날 ‘부발역’
부동산 가격 형성에 교통 여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교통은 실거주는 물론, 투자할 때에도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인데요. 교통 여건이 좋아지면 직주근접이 가능해져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 또한 상승하게 됩니다. 특히 강남이나 판교 등 업무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닿을 수 있는 노선이 집 가까이 있다면,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호재가 시세에 반영되기도 합니다.
GTX-A 개통 전후 동탄신도시 집값 변화

지난해 3월 30일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을 살펴볼까요? 국토부에 따르면,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된 이후 올해 6월 24일까지 누적 승객은 539만3,426명, 일평균 1만1,932명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GTX 동탄역 주변 단지들이 개통에 대한 수혜를 받아 가격이 들썩이기도 했는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동탄역 시범더샵 센트럴시티'의 경우, 전용 84㎡가 2023년 1월 10억원에 거래됐고, 개통 한달 뒤인 2024년 4월에는 12억3,000만원으로 2억3,000만원 오르기도 했습니다.
동탄의 랜드마크 단지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 역시 개통 전인 2023년 6월 12억5,000만원에서 2024년 6월에는 14억5,500만원으로, 2025년 5월에는 16억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동탄에서 수서까지 GTX를 이용하면 19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되자,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서울 집값도 비싼데 굳이 서울살이를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교통 호재 있으면 청약 결과도 굿!

이렇듯 교통 호재가 뒷받침되는 지역은 수요가 집중되면서 청약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모습을 보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5월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 국민·민영주택 634가구 모집에 4만3,547명이 청약했습니다.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도 294가구 모집에 1만1,136명이 접수했고, 특별공급 청약 접수까지 합하면 이틀 동안 두 아파트에 7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동탄트램, 분당선 연장 추진 외에도 지역 내 GTX 개통 호재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통 호재로 인기를 끈 청약 단지는 또 있습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서울 중랑구 상봉동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망우역, 상봉역에 서울지하철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 GTX-B노선(예정)이 지나게 돼 일명, ‘펜타역세권’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9.35대 1,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 타입으로 105.4대 1을 기록했습니다.
GTX-D, 동탄부발선 등 5개 노선 교차하는 경기 남부의 새로운 교통 허브

5개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펜타역세권은 서울역과 용산역, 청량리역, 왕십리역, 공덕역 등 철도, 지하철이 다양하게 지나는 서울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남부권에도 펜타역세권으로 거듭날 곳이 있는데요. 바로 이천 부발역입니다.
부발역은 수도권 전철인 경강선과 KTX 중부내륙선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GTX-D노선과 평택부발선, 동탄부발선 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펜타역으로 변모할 전망입니다. 우선 인천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은 전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2021년 국토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평택과 안성, 부발을 연결하는 평택부발선과 동탄역과 부발역을 잇는 동탄부발선 철도망 구축이 추진 중입니다. 동탄부발선은 GTX-A, SRT가 정차하는 동탄역에서 용인 남사를 거쳐 이천 부발을 잇는 노선인데요. 남사 반도체국가산업단지와 원산 반도체클러스터, 이천 SK하이닉스가 가까워 '반도체선'으로 불립니다.
또한 지난해 1월, 2기 GTX 사업에 여주~삼성, 인천공항~부천, 김포~팔당을 잇는 GTX-D노선 건설 계획도 나왔습니다. 부천 대장을 분기점으로 더블 Y자 형태로 갈라지는 이 노선에 부발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부발역에서 판교나 서울 강남으로 가기 위해선 기존 경강선을 이용해야 했는데요. GTX-D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 및 경기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연내 착공 예정인 수서~광주 복선전철(수광선) 등 광역교통 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습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광선이 완공되면, 이천에서 수서까지 원스톱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이들 노선이 개통된다면 이천 부발역이 미래 경기 남부의 광역철도망의 허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래가치 품은 부발역 신축 분양 단지는?

펜타역세권으로 거듭날 부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가 7월 분양에 나섭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산111번지 일원에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을 공급하는데요. 지하 3층~지상 26층, 총 7개 동, 전용면적 84㎡~115㎡로 구성된 총 706세대 규모 단지입니다. 전용 84㎡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84A형 319세대 △84B형 286세대 △84C형 41세대 △115형 60세대로 공급됩니다. 분양일정으로는 7월 4일(금) 견본주택을 개관했으며, 8일(화) 특별공급, 9일(수)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발역세권에 조성되는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지난해 공급한 '이천 부발역 에피트'에 이어 선보이는 후속 사업인데요. 이 단지와 함께 총 1,400세대 규모의 '에피트 타운'이 완성될 전망입니다.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수도권 광역철도망이 지나는 부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도보 역세권 단지로, 전철이나 KTX를 이용해 서울이나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빠르게 오갈 수 있습니다. 또한 수광선, 동서광역철도, 중부내륙선 확장, GTX-D노선 등 광역철도망 구축이라는 개발 호재도 갖추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뿐 아니라 일자리, 생활인프라 등 자족 기능을 갖춘 곳은 불황에도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고 하락하더라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 특히 교통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 가져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