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폭력과 고문 협박" CNN이 밝힌 이란 부진 이유[월드컵 이슈]

이재호 기자 2022. 11.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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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CNN이 이란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부진 이유를 밝혀냈다.

이란 선수들이 정치적 이유로 국가제창을 거부하자 이란 당국이 가족들을 인질로 삼아 폭력과 고문을 자행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이란 선수단에 보냈기 때문이다.

이 미팅에서 이란 선수단에게 국가 제창을 하지 않으면 선수들의 가족이 '폭력과 고문'을 당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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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미국의 CNN이 이란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부진 이유를 밝혀냈다. 이란 선수들이 정치적 이유로 국가제창을 거부하자 이란 당국이 가족들을 인질로 삼아 폭력과 고문을 자행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이란 선수단에 보냈기 때문이다.

1차전 잉글랜드전에서 국가제창을 거부했던 이란 선수들. ⓒAFPBBNews = News1

이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최종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38분 미국의 공격때 중원에서 웨스톤 맥케니의 오른쪽으로 대각선 긴패스를 세르지뇨 데스트가 달려들어가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헤딩 패스를 했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미국이 선제골을 가져갔고 결국 이 득점을 지켜 미국이 승리했다.

지난 21일 열린 잉글랜드와 이란의 B조 1차전에서 이란 선수들은 정치적 이유로 경기전 국가 제창을 거부했다. 선수들의 국가제창 거부가 전세계에 알려졌고 이를 본 이란 혁명 당국(IRGC)은 경기 후 선수들을 모아놓고 미팅을 진행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 미팅에서 이란 선수단에게 국가 제창을 하지 않으면 선수들의 가족이 '폭력과 고문'을 당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고. 이에 지난 25일 열린 웨일스와의 2차전에서는 이란 선수단이 국가 제창을 했다.

CNN의 정보원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대회내내 이란 선수들이 외국인을 만나거나 외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제창을 하지 않았다고 고국에 있는 가족들을 볼모로 삼아 '폭력과 고문'을 행할 수 있다고 하고 대회 내내 선수단을 감시하는데 이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란 월드컵 대표팀은 1차전 잉글랜드전 2-6 패배, 2차전 웨일스전 2-0 승리에 이어 3차전 미국전 0-1 패배로 끝내 1승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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