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승, ‘시기 덕’ 쏠쏠히 봤다?…한국 유럽파 컨디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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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월드컵에 나서는 유럽파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의 대패에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내려앉은 수비 전략의 실패에도 원인이 있었지만, 월드컵 첫 경기부터 활발하게 움직인 잉글랜드 선수들의 몸 상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유럽 프로축구 시즌 중의 월드컵은 '양날의 칼'이다. 부상 발생으로 일부 선수들의 월드컵에 뛸 수 없지만, 합류한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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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19명 일본 E조 ‘복병’
시즌 중 월드컵에 나서는 유럽파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통의 5~6월 월드컵과 달리 최상의 몸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21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첫 대결에서 이란을 6-2로 대파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19살 주드 벨링엄(도르투문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부카요 사카(2골·아스널), 래힘 스털링(첼시),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뒀다.
이란의 대패에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내려앉은 수비 전략의 실패에도 원인이 있었지만, 월드컵 첫 경기부터 활발하게 움직인 잉글랜드 선수들의 몸 상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유럽 프로축구 시즌 중의 월드컵은 ‘양날의 칼’이다. 부상 발생으로 일부 선수들의 월드컵에 뛸 수 없지만, 합류한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잉글랜드 선수들은 패스, 탈압박, 스피드, 돌파 등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과시했다. 유럽 지역과 카타르의 시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시즌 경기를 월드컵 무대에서 하는 셈이다.
김태륭 전 해설위원도 <한겨레TV>에서 “기존의 월드컵에서는 유럽 팀들이 시즌이 끝난 뒤 피로한 상태에서 출전해 초반에 애를 먹었다. 이번에는 그런 적응기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드컵 개막전에서 승리한 에콰도르도 득점원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를 비롯해 측면 공격수 곤살로 플라타(바야돌리도),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스(브라이턴), 수비수 에스투피냔(브라이턴)와 피에르 힌카피에(레버쿠젠) 등 유럽파들이 제 몫을 했다.
한국 팀으로서도 유럽파의 활용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의 풀타임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맹활약하는 이강인(마요르카)이 쏠쏠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민재(나폴리),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도 유럽파다.
일본의 경우 E조의 복병으로 꼽히는데, 미드필더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 등 26명 가운데 19명이 유럽파다. 이런 까닭에 같은 조의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의 경쟁에서 일본이 돌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유럽파 선수들의 몸 상태가 기존의 월드컵 때보다 좋은 것은 분명하다. 벤투 감독도 이런 점을 고려해 H조 조별리그 계획을 잘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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