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언제까지 떨어지나…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작년말로 회귀

이용권 기자 2022. 11. 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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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20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1330조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급격한 집값 하락을 겪고 있는 인천 아파트 시가총액도 지난달 말 기준 155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8월(155조9000억 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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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고금리·집값하락 공포, 올해 6월 정점 후 4개월 만에 12조8000억원 감소

인천 작년 8월·세종 2020년 11월 수준으로 돌아가

연이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20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1330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말(1332조2000억원) 수준으로, 정점을 찍었던 올해 6월 시가총액(1342조8000억 원)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2조8000억원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7년 663조9000억 원에서 2018년 849조4000억 원, 2019년 952조6000억 원, 2020년 1150조6000억 원, 지난해 1332조2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지만, 올해 6월 부터 4개월 연속 쪼그라들고 있다. 고금리 여파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주요 단지가 불과 몇 달 새 수억원씩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14층)는 10월 최고가(27억원·14층) 대비 7억2000만 원 하락한 19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잠실 트리지움 84㎡(5층)도 올해 7월 같은 면적 9층 물건이 21억 원에 팔렸지만, 지난 14일에는 3억 원가량 떨어진 18억3000만 원에 팔렸다.

재건축 단지도 하락추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1층)는 19억850만 원에 팔려 20억원 선 밑으로 내려왔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1층)도 지난 8일 17억7000만원에 팔려 19억 원 선마저 무너졌다.

올해 들어 급격한 집값 하락을 겪고 있는 인천 아파트 시가총액도 지난달 말 기준 155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8월(155조9000억 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인천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164조1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매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세종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 9월부터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달 말 기준 24조6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2020년 1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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