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IRA로 韓 배터리 美 시장 1위… 트럼프 재집권하면 투자↓" f. 이주호 기자

1. 미국과 중국의 수출 역전: 한국의 대미 수출, 22년 만에 대중 수출 추월 예상

한국의 대미 수출이 22년 만에 대중 수출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수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지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만약 이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역전하게 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는 2003년부터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은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당시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한국의 대중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분리 등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미 수출의 주요 품목으로는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가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화장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화장품은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대미 수출은 이미 지난해 대중 수출을 넘어섰으며, 중소기업도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질렀습니다. 이러한 수출 구조의 변화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미국 수출 급증 주도하는 한국 중소기업, 화장품·기계류 수출 호조세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미국 수출을 주도하며 화장품과 기계류 수출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전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증가율이 30%인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무려 60%에 달했습니다. 또한, 기타 기계류의 수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1분기 동안 중소기업의 수출이 22% 증가한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288%나 급증했습니다. 기타 기계류는 전기설비와 2차 전지 관련 장비 등을 포함하며, 이러한 품목들이 앞으로도 미국으로의 수출을 더욱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수출 호조세는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는 올리브영과 같은 국내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이소와 같은 소매업체도 저렴한 가격과 소규모 포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한국 화장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며,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대중 수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한국 배터리 및 태양광 산업의 기회와 도전"

미국의 정책 변화가 한국의 배터리 및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미국의 아ERA 법안 덕분에 한국이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투자 위축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2025년까지 미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76.8%로 전망하고 있지만, 아ERA 법안의 변화가 투자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며 정책적 레버리지를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태양광 산업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이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되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중단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태양광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여전히 미국 내 재고가 많아 단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ESS 설치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배터리 및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