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안함 채워주는 집, 오산 주택 ‘늘안재’

조회 1,7772025. 2. 10.
오산 주택 ‘늘안재’는 ‘늘 안전한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파트 생활에 불편함과 한계를 느낀 건축주를 위한 안전하고 편안함을 채워주는 주택을 짓고자 했다. 도심 주택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정 구성을 선택했으며, 중정 주택의 단점인 채광 확보를 보완하기 위해서도 고민했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소하 건축사사무소 | 사진 최수영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오산시 금암동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경골 목구조
대지면적 245.90㎡(74.38평)
건축면적 115.75㎡(35.01평)
연면적 169.41㎡(51.25평)
1층 115.75㎡(35.02평/차고 포함)
2층 53.66㎡(16.23평)
건폐율 47.07%
용적률 59.32%
설계기간 2023년 7월 ~ 2024년 2월
시공기간 2024년 3월 ~ 7월

설계 소하건축사사무소
02-2038-4758 https://sohaa.co.kr
시공 HNH건설
1522-3723 https://withhnh.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칼라강판(짙은 회색)
외벽 - 지정 외벽타일
데크 - 고흥석
내부마감 천장 - 합지
내벽 - 합지
바닥 - 강마루, 자기질타일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가등급
외벽 - 수성연질폼 가등급
창호 레하우
현관문 커널시스텍
주방기구 라르마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늘안재’는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각 실들의 배치는 주변 집들의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계획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편안한 생활을 즐기면서도 각자의 구역에서는 독립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열린 마당과 각각의 연계된 공간을 통해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밝은 빛을 담고 있는 마당을 지나 이웃집 건너까지 확장된다.
마당과 거실은 공간의 깊이와 영역의 구분을 달리해 모호하게 열린 공간이자 닫힌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남측으로 열린 마당 통해 개방감 확보
처음 디자인을 시작했을 당시, 주변 필지의 집들이 채워져 있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계획에 착수했다. 주변 남서쪽 필지가 절반 정도 오픈돼 열린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최소한의 개방감을 얻고자 마당을 남서쪽으로 배치했다. 각 실들의 배치는 마당을 둘러싸는 형상으로 구성하고, 집안 곳곳에서 마당을 바라보고 자연광을 내부로 들일 수 있게 했다.
북측 도로에서 주출입구나 주차 후 차고를 통해 현관으로 들어오게 되면 거실과 식당, 주방을 통해 남측으로 열린 마당을 바라보게 된다. 또 담의 개구부를 통해 원경까지 연결되는 대각선 시퀀스를 만들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거실 오픈 공간은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하고자 비례와 톤, 빛과 대비를 고려했다.
건축주 의견에 맞춰 실내 공간 구성
설계를 진행하면서 건축주 가족의 생활 환경과 요청사항에 맞춰 공간 구성을 계속해서 조절해 나갔다.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정된 규모의 집이지만 3대가 함께 사는 집이다 보니 욕실의 비중을 높여 크기를 확장하고 건식 세면대도 추가했다. 건축주의 재택근무 공간을 위한 작업실도 만들었다.
식탁은 작아도 되며 거실을 밝고 채광이 많이 들어오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의견에 맞춰 거실에 작은 오픈 공간을 만들어 층의 분리감을 덜어냈고, 집 내부를 더 밝게 만들었다. 이는 1층과 2층 간 소통을 더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시각적 공간 확장을 위해 2층은 유리난간으로 투명성을 확보했다.
마당으로 열린 1층 복도. 밝은 공간인 이곳은 공간 확장과 구분의 매개체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강마루와 밝은 톤의 벽, 천장 벽지로 마감해 모던하고 깔끔한 공간을 구현했다.
1층의 복도는 단순히 긴 복도로만 느껴지지 않도록 창과 포켓 도어를 사용해 여러 공간들로 시야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작은 집에서 창과 문은 시선 확장의 중요한 도구로서 고민이 많이 필요한 요소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구성과 세련된 색감이 눈에 띄는 주방
가구 역시 무채색으로 배치해 집이 더 넓고 깔끔해 보이는 데 도움이 됐고, 포인트가 되는 우드 톤의 가구들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 주었다.
‘ㄴ’자 및 깔끔함이 돋보인 디자인과 인테리어
도로 면에서는 다른 집들과 높이를 비슷하게 맞췄지만, 내부에서는 지붕 경사를 마당 쪽으로 기울이고 매스를 낮추어 아늑한 분위기를 내고자 했다. 무채색, 회색 계열의 마감 재료를 사용한 주변 집들과 대비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고자 밝은 색 타일 재료를 사용했다. 건물의 정면은 ‘ㄴ’자로 관입하는 형태가 돋보이게 디자인했으며, 마당도 집안 내부 어디에서나 빛을 받고 확장감을 느끼기 위해 ‘ㄴ’자로 배치했다. 마당은 화단의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포장으로 마감해 활용도를 높였다.
1층 방은 북서측에 코너창을 둬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고, 암막 커튼을 설치해 수면 시에는 간섭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와 우드 톤이 안정감을 더하는 계단
2층 복도는 유리 난간을 설치해 공간의 대비와 확장을 조절하는 요소로 사용했다. 2층은 방이 주공간이어서 바닥 재료로 마루를 사용해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화이트 톤 강마루와 밝은 톤의 벽과 천장으로 작은 거실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가구 역시 무채색으로 배치해 집이 더 넓고 깔끔해 보이도록 연출했다.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 주는 우드 톤의 가구들은 포인트 요소로 배치했다.
2층 방 북측 상단에 설치한 가로로 긴 창은 북측 하늘을 향한 시선을 담고 있다.
건축주 가족의 생활환경에 맞춰 넓은 욕실, 건식 세면대, 파우더 및 세탁 공간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였다.
편안함과 아늑함이 녹아든 중정 주택
도심 속 단독주택의 한계 중 하나는 필지들이 획일적이어서 원경 조망이 힘들고 주변 필지들에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다는 점이다. ‘늘안재’는 남서쪽 필지가 마당으로 사용돼 시야가 열려 있어 땅이 가진 개방적인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자 노력했던 프로젝트이다. 특히, 주변 건물들이 붙어 있어 프라이버시 확보가 힘들 수 있는 상황에서 건축주 가족이 안정감과 편안한 감정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합리적인 비용을 들여 작은 규모의 집에서 비례와 조화로운 선 정리를 통해 시선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복잡하지도 어지럽지도 않게 만드는 디자인을 추구해 편안함과 아늑함이 적절하게 녹아든 중정 주택이 완성됐다.
마당은 ‘ㄴ’자로 디자인돼 영역의 구분이 있으며, 위요감을 주는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밝은 색의 외벽 타일로 마감해 주변과 대비되는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가지며 도로 전면에 모던한 볼륨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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