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나자마자 중고차 폭락?” 9월 시세 급변에 첫차 구매자 발칵

중고차 매장 전시장

추석 명절을 맞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던 중고차 시장이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매물이 급증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업계와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첫차 발표 “매물 쏟아지며 시세 주춤”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발표한 2025년 9월 시세 전망에 따르면, 본격적인 거래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세 약세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석 연휴 중고차 시장 동향
국산차 시세 변동 현황

현대 더 뉴 그랜저 IG 가솔린 2.5 르블랑이 8월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9월 시세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최저 2,360만원부터 최고 3,193만원에 형성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올 뉴 G80 2.5 GDI AWD는 3,867~5,232만원으로 전월보다 0.8%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아 K8 가솔린 2.5 노블레스는 평균 2,673만원으로 보합세(-0.1%)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큰 충격은 현대 쏘나타 DN8 가솔린 프리미엄 플러스로, 9월 최저시세 1,597만원으로 국산차 인기 모델 중 가장 큰 낙폭인 5.5% 하락이 예상된다.

수입차·전기차도 약세 흐름
중고차 가격 하락 현황

수입차 시장도 마찬가지로 약세가 뚜렷하다. 벤츠 E-클래스 5세대 E350 4MATIC AMG Line은 최저 시세 4,210만원으로 전월 대비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BMW X6 3세대 디젤 30d xDrive M 스포츠는 평균 9,196만원으로 1.9%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전기차의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프레스티지는 평균 3,422만원으로 전월 대비 2.1% 하락하고, 기아 EV6 롱레인지 2WD 에어는 최저 2,410만원으로 4.5% 하락할 전망이다.

가장 큰 충격은 테슬라 모델 3 롱 레인지로, 최저 3,223만원, 최고 4,360만원으로 전월보다 5.8%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에겐 기회, 판매자엔 고민

첫차 관계자는 “9월은 추석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성수기인 동시에 시장에 매물이 풍부하게 풀려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조건의 차량을 찾기 한결 쉬워졌다”며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 시점이 중고차를 합리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적기”라고 전했다.

전문가 분석 “공급 과잉이 원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시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매물 급증을 꼽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차량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 신차 출시와 맞물려 기존 차량을 처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구매자들은 더 좋은 조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지만, 판매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차량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중고차 시장은 매입과 판매가 동시에 활발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석 이후 시장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