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라토너’ 10년만의 우승… “희망 보여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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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어요."
전국체전이 끝나자마자 경주로 향했다는 임경희는 "사실 올해는 마라톤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내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완주에 우승까지 해서 좋다"고 말했다.
임경희는 다음 목표를 묻자 "욕심을 부리면 무리하게 된다. 그저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충실히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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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희, 국내여자 엘리트 부문 1위
남자부는 2시간17분44초 이정국

42.195km 레이스를 마친 임경희(42·삼척시청)는 근육 경련이 나는 다리를 움켜잡으면서도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꼭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뭔가를 시작하는 것만으로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다. 더 많은 분이 용기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엄마 마라토너’ 임경희가 19일 열린 2024 경주국제마라톤 국내 엘리트 여자부에서 2시간41분14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2011, 2014년에 이어 대회 통산 세 번째이자 10년 만의 우승이다. 1982년생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녀 엘리트 선수를 통틀어 나이가 가장 많은 임경희는 많게는 스물두 살 어린 선수와 경쟁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경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마라톤에 2회 연속 출전했다. 마라톤 국가대표를 지낸 정남균과 2015년 결혼한 임경희는 2018년 은퇴했고 2020년 첫아들 석원 군을 낳았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간절함이 그를 다시 뛰게 했다. 임경희는 경보 선수로 올림픽 참가를 꿈꾸며 2022년 선수로 복귀했는데 출전을 목표로 삼았던 여자 35km가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그래도 임경희는 레이스를 멈추지 않았다. 장거리인 5000m, 1만m 종목에서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다. 경주국제마라톤을 나흘 앞둔 15일엔 전국체육대회 1만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이 끝나자마자 경주로 향했다는 임경희는 “사실 올해는 마라톤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내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완주에 우승까지 해서 좋다”고 말했다. 임경희는 다음 목표를 묻자 “욕심을 부리면 무리하게 된다. 그저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충실히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엘리트 남자부에선 이정국(29·코오롱)이 2시간17분4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년 전 이 대회 37km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던 이정국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지 3개월 만에 풀코스 대회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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