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은 5,000km마다 갈아야지!" 자동차를 조금이라도 아끼는 운전자라면, '엔진오일'의 교체 주기는 상식처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또 다른 심장인 '변속기(미션)'의 혈액, '미션오일'은 어떠신가요? 많은 운전자들이 그 존재조차 모르거나, "요즘 차는 미션오일 교체 안 해도 된다"는 잘못된 상식을 믿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300만 원짜리 수리비 폭탄을 맞곤 합니다.
미션오일은 '평생' 쓰는 거 아니었나요?
"제 차 설명서에는 '무교환'이라고 쓰여있던데요?" 이 '무교환'이라는 단어가, 바로 모든 운전자를 함정에 빠뜨리는 '마법의 단어'입니다. 여기서 제조사가 말하는 '평생'이란, 자동차의 수명이 아닌 '보증 기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8만 km의 '시한폭탄'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미션오일의 교체 주기는, 가혹 조건이 많은 대한민국 도로 특성상 약 8만 km에서 10만 km 사이입니다.
왜 갈아야 할까?: 미션오일은, 단순한 '윤활유'가 아닙니다. 변속기 내부의 열을 식히고(냉각), 기어를 바꾸는 힘을 전달하며(유압), 부품의 마모를 막는(윤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일의 성능은 떨어지고, 쇳가루 등의 이물질이 쌓여 제 기능을 잃게 됩니다.
방치하면?: 성능이 저하된 오일은, 변속기 내부의 수백 개가 넘는 정밀 부품들을 망가뜨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변속 충격'이나 '연비 저하' 정도로 시작되지만, 결국에는 변속기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00만원'짜리 청구서

변속기 전체를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비용은, 국산차 기준으로도 최소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이상에 달합니다.
엔진오일 교환 비용 5만 원을 아끼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미션오일 교환'이라는 더 중요한 약속을 잊는 순간, 당신은 300만 원짜리 시한폭탄의 스위치를 누르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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