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보겠습니다" 박동원의 묘한 미소, 벤자민 잡을 비책 있나…3차전 최원태와 호흡

신원철 기자 2024. 10.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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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해보겠습니다."

LG 포수 박동원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벤자민'이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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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t위즈파크는 박동원에게 '약속의 땅'이었다. ⓒ곽혜미 기자
▲ 박동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뭐라도 해보겠습니다."

LG 포수 박동원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벤자민'이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LG 트윈스에 '웨스 벤자민'은 반드시 넘어야 할 벽 같은 존재다. 벤자민은 통산 10차례 LG전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시즌인 올해도 4번 만나 2승 2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박동원은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잡고 수원으로 넘어와 작년 한국시리즈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처럼 우리도 작년처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또 기대하시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우연치 않게 기사 하나를 봤다. 벤자민 선수가 우리에게는 강하지만 두산에는 많이 약했더라. 그런데 두산을 잡지 않았나.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대전적은 안 좋지만 극복하기 위해 뭐라도 해보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준비한 게 있기는 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다들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더 잘 준비하고 나왔을 거로 생각한다"며 벤자민 상대 약세를 극복해보겠다고 했다.

▲ 박동원 ⓒ곽혜미 기자

박동원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주축인데도 같이 못 한 선수들이 몇 명 있다"며 "우리가 서로 의지하고 잘 믿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쳐도 다른 선수 믿으면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라고 밝혔다.

또 "2차전에서 다섯 번 중에 세 번은 잘 맞았는데 두 번은 안 맞았다. 상대 선수(벤자민)가 워낙 좋은 선수라 실투가 잘 안 나올 것 같은데 실투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3차전 선발투수인 최원태는 정규시즌에서 주로 허도환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박동원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경기 플랜에 대해서는 얘기했는데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다. 자주 호흡을 맞추지는 않았지만 최원태 프로 시작을 나랑 같이 했다. 그래서 어떤 공인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LG는 1, 2차전에서 1승 1패하면서 5점을 주고 9점을 얻었다. 1차전은 2-3으로 석패했지만 2차전에서 7-2로 크게 이겨 분위기를 바꿨다. 5실점 과정에서 모두 홈플레이트 뒤를 지킨 박동원은 "점수를 안 주면 가장 좋지만, 냉정하게 지금 리그 평균자책점이 4점대인데 4점은 줘야 보통 아닌가. 평균보다 잘했으니 충분히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 전보다도 더 점수 안 줄 수 있게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최원태 박동원 ⓒ곽혜미 기자

한편 박동원은 8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번타자로 타순이 당겨졌다. 염경엽 감독은 "어쨌든 수원에 왔으니까 '빅볼'을 해야 하지 않겠나. 그동안 홈에서는 '뛰는 야구'와 '지키는 야구'를 하고 원정에서는 '빅볼'을 했으면 했다. '빅볼'이 되면 경기가 더 잘 풀릴 것 같다. 그건 양팀 다 똑같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LG 트윈스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 선발투수 최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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