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무용제 8~9일 마산서

8~9일 마산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경남무용제 포스터. /경남무용협회 

올해 경남무용제가 8~9일 이틀간 마산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경남무용제는 전국무용제 지역 예선으로 대상을 받는 팀에 올해 제33회 전국무용제에 참가할 자격을 준다. 올해 전국무용제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제주아트센터와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등에서 진행된다.

경남무용제는 올해부터 페스티벌 형식을 더했다. 무용제 첫날인 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사)대한무용협회 경상남도지회 시군 지부별 공연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진주지부가 '무고'를 선보인다. 무고는 고려 충렬왕(1274~1308) 시절 시중 이흔이 영해에서 지낼 당시 바다에 떠내려오는 부사로 만든 큰 북이다. 진주지부는 무고를 이용해 추는 궁중무용을 4인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정 무용단이 지난해 경남무용제 출품작 〈金德九 김덕구〉를 공연하고 있다./경남무용협회

마산지부는 '서한우류 버꾸춤'을 준비했다. 이 춤은 전라남도 해안지역인 완도 금당도에서 전해지는 농악 놀이를 서한우 명인이 완성시켰다. 버꾸는 소고보단 큰 중북에 해당한다.

계속해 통영지부는 '통영칼춤'으로 무대에 선다. 통영칼춤은 신라시대부터 동자들이 가면을 쓴 채로 양손에 칼을 들고 추던 춤이다. 이후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후기까지 행해졌다.

이외에 축하공연과 초청공연도 펼쳐진다. 지난해 대상팀이자 전국무용제에서 은상을 차지한 김현정 무용단이 축하공연 <김덕구, 내 어른 아이>를 선보인다. 또, 박한울 무용수의 한국무용 <자네에게>가 이어진다.

지난해 제32회 전국무용제 듀엣 우수작품상을 받은 권미애 무용단./경남무용협회

다음날인 9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경연이 시작된다. 올해는 2팀이 참가했다. 먼저 비하르무용단은 기후변화를 주제로 창작한 작품 <RED SIGN : Net-Zero>(안무 강지영)로 출전한다.

7시에는 아트프로젝트 춤 이즈(is) 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이 무용단은 전쟁 속에서 각자 인생을 돌아보며 각박한 현대사회를 풀어내는 작품 <붉은 바람, 백으로 물들다>(안무 김미정)을 준비했다.

마지막은 권미애 무용단이 준비한 축하공연 <이드 : ID>가 장식하며 무용제 막을 내린다.

권미애 (사)대한무용협회 경상남도 지회장은 "경남에 젊은 무용수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데, 올해 경연 참가자들은 청년 무용수들"이라며 "젊은 무용수들에게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백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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