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의 미학’ 사령탑의 요구에 부응한 엘런슨, DB의 막판 3위 탈환 불씨 당겼다

원주 DB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0-8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DB는 시즌 전적 31승 21패를 기록, 3위 서울 SK를 1경기 차로 매섭게 쫓았다.
DB의 6라운드 순위 경쟁에 큰 힘이 되고 있는 헨리 엘런슨은 6라운드 7경기에서 평균 21.3점 10.3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있다. 28일 10연승을 달리던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도 38점 11리바운드로 폭발력을 뽐내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는 엘런슨의 활약을 보며 팀의 순위 경쟁을 위해 더 높은 수준을 주문했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9개의 팀도 에이스가 두세 명씩 있다. 그 선수들이 확실히 터져준다면 승리의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의 득점력이 필요한데 엘런슨의 득점력이 더 터지는 게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 엘런슨이 경기가 잘 안될 때는 전체적인 슛 성공률이 좋지 않다. 3점슛보다는 2점슛 성공률을 높여주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 된다. 2점슛 성공률을 55~60%까지 끌어올려 준다면 자연스럽게 3점슛 성공률은 같이 올라간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길 바라고, 나도 계속해서 얘기해주고 있는 부분이다.” 경기 전 김주성 감독이 남긴 말이다.
엘런슨이 김주성 감독의 바람에 화답했다. 엘런슨은 이날 승부에서 선발 출전하여 30점 10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30-10을 작성했다. 특히 경기 전 김주성 감독의 바람대로 2점슛 성공률 60%(12/20)를 정확히 명중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엘런슨의 기세는 시작부터 김주성 감독을 만족시켰다. 2점슛 성공으로 팀의 득점 포문을 연 엘런슨은 경기 시작 3분 22초 만에 8점(2점슛 성공률 100%)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선제압(12-3)에 앞장섰다.

김주성 감독이 엘런슨에게 원하는 건 ‘55~60%’의 2점슛 성공률이다. 기록에서도 드러나듯 엘런슨은 실제로 김주성 감독의 기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엘런슨은 최근 2경기에서 72.7%의 2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결국 지금처럼 나아진 슛 감각이 엘런슨의 평균이 되기를 바라는 김주성 감독의 마음이다. 참고로 엘런슨의 이번 시즌 2점슛 성공률은 52.8%(314/595)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 “최근 경기를 해보면서 리바운드를 잘 이겨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공격을 쉽게 풀어야 하는데 경기가 안 될 때는 그런 부분이 아예 되지 않았다. 직전 경기에서도 리바운드와 루즈볼을 잘 챙기느냐에 승패가 갈렸다”고 리바운드 우위를 강조했다.
엘런슨은 공수 양면에서 주어지는 임무마다 훌륭히 완수해 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 팀 최다인 10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는 엘런슨에게 남은 과제는 3위 추격과 함께 다소 영점을 잃은 외곽포의 부활이다.
엘런슨은 이번 시즌 29.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6.7%(3/18)로 저조하고,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하나의 3점슛도 적중시키지 못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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