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6-181.8km 쾅, 쾅!' 괴력의 스탠튼 '원맨쇼'…'악의 제국' 양키스, ALCS 진출까지 1승 남았다 [ALD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건강만 하다면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파워'를 보유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뉴욕 양키스를 챔피언십시리즈(ALCS) 문턱까지 데려다 놨다.
양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3-2로 1점차 짜릿한 신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양키스 :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오스틴 웰스(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왈도 카브레라(1루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
캔자스시티 : 마이클 매시(2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지명타자)-살바도르 페레즈(포수)-율리 구리엘(1루수)-MJ 멜렌데즈(좌익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애덤 프레이저(우익수)-카일 이스벨(중견수), 선발 투수 세스 루고.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양키스였다. 양키스가 치열한 난타전 속에 1점차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2차전의 결과는 달랐다. 캔자스시티가 살바도르 페레즈의 홈런을 앞세워 양키스의 마운드를 두들기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다시 양키스가 시리즈의 분위기를 손에 쥐었다.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이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4회초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캔자스시티 선발 세스 루고를 상대로 무려 114.1마일(약 183.6km)의 강력한 타구로 좌중간을 가르며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양키스는 5회초 앤서니 볼피의 안타,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볼넷을 얻어낸 뒤 알렉스 버두고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소토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캔자스시티가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덤 프레이저가 안타를 뽑아낸 뒤 카일 이스벨이 양키스 선발 클락 슈미트를 상대로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양키스를 쫓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마이클 매시가 동점 1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2-2로 균형이 맞춰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2사 3루에서 캔자스시티가 역전까지는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다시 분위기는 양키스 쪽으로 향했다.
양키스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취점을 뽑았던 스탠튼이 캔자스시티의 바뀐 투수 크리스 부비치를 상대로 3B-1S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몸쪽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힘껏 퍼올렸고, 112.9마일(약 181.8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주도권을 확보한 양키스는 선발 슈미트(4⅔이닝)를 시작으로 클레이 홈스(1⅓이닝)-토미 칸레(1⅓이닝)-루크 위버(1⅔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1점차의 근소한 점수를 지켜내며 2승을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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