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50억 담보받으려 김만배에 5억 건넨 정황

백준무 2023. 6. 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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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이번 주 중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박 전 특검과 박 전 특검의 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조만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50억원에 대한 담보 성격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먼저 5억원을 건넸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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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에 받아 화천대유에 이체
檢, 이번주 박 前특검 소환할 듯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이번 주 중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박 전 특검과 박 전 특검의 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조만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주요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뉴시스
박 전 특검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있었던 2014년 우리은행이 대장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불참했지만, 이후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 규모의 여신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50억원에 대한 담보 성격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먼저 5억원을 건넸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4월 화천대유 측에 5억원을 이체했는데, 해당 자금은 박 전 특검이 자신의 인척인 대장동 분양대행업자 이기성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와 박 전 특검을 거쳐 김씨에게 5억원이 전달된 것이다. 다만 박 전 특검 측은 “김씨가 이씨로부터 돈을 빌린 것이고 자신은 계좌만 빌려줬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소환해 우리은행이 여신 의향서를 제출한 경위와 박 전 특검이 이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당시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김종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박 전 특검과의 관계와 청탁 경로 등을 추궁하기도 했다.

박 전 특검은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50억 클럽 의혹 등과 관련해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다만 당시 검찰은 박 전 특검은 기소하지 않고 곽상도 전 의원만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박 전 특검을 기소하게 되면 곽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검찰은 1심에서 알선수재·뇌물 무죄 판결을 받은 곽 전 의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출석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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