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팔 주의"...귀찮아도 데우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전자레인지 금지 리스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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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는 편리하지만 잘못 쓰면 위험하다.

전자레인지 문 열었더니 안이 엉망이다. 음식이 터져서 사방에 튀었고, 심하면 연기까지 난다. "그냥 데운 건데 왜 이래?" 사실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되는 음식이 따로 있다. 모르고 돌렸다간 청소는 기본이고 화재까지 날 수 있다. 데우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금지 리스트 7가지를 알려드린다.

전자레인지 사용 시 폭발·파손 주의 대상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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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것도 넣지 않은 '물'

찬물을 따뜻하게 데우려고 컵째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꺼내는 순간 물이 갑자기 펄펄 끓어오르며 튄다. 손이나 얼굴에 닿으면 화상 입는다. 이걸 과가열 현상이라고 한다.

전자레인지에서 물을 데우면 겉으로는 끓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내부 온도는 끓는점을 넘는다. 약간의 자극만 있어도 갑자기 폭발적으로 끓어오른다.

물만 단독으로 데우지 않는다. 꼭 데워야 한다면 나무 젓가락이나 티백을 같이 넣는다. 기포가 생길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30초씩 끊어서 돌리고, 꺼낼 때는 한 템포 쉬었다가 꺼낸다. 커피나 차를 데울 때도 마찬가지다. 액체만 있으면 과가열 위험이 있다.


2. 칼집 내지 않은 밤

칼집 내지 않은 밤을 전자레인지에 그냥 돌리면 2~3분 뒤 펑 소리와 함께 밤이 터진다. 안이 새까맣게 타고 밤 알맹이는 온데간데없다. 밤은 껍질이 단단하다. 전자레인지에서 가열되면 안쪽 수증기가 팽창하는데 껍질이 막고 있어 압력이 쌓인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폭발한다.

밤을 데울 거면 반드시 칼집을 낸다. 껍질에 십자로 칼집을 내서 증기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다. 칼집 없이 돌리는 건 위험하다. 은행도 마찬가지다. 껍질째 돌리면 터진다. 종이봉투에 넣고 살짝만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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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른 멸치, 버섯

마른 버섯이나 마른 멸치를 바삭하게 만들려고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1분 정도 지나자 연기가 나고 타는 냄새가 난다. 수분이 거의 없는 식품을 오래 돌리면 온도가 순식간에 올라간다.실제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마른 식품은 아주 짧게, 10~20초 단위로 끊어서 돌린다. 중간중간 꺼내서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탄 냄새가 나면 바로 멈춘다. 굳이 전자레인지 쓸 필요 없다. 프라이팬에 살짝 볶는 게 훨씬 안전하고 맛도 좋다.


4. 시금치, 셀러리 등 질산염 채소

어제 먹다 남은 시금치 나물을 전자레인지에 데운다. 맛은 괜찮은데 몸에는 안 좋다는 걸 모른다. 시금치, 비트, 셀러리에는 질산염이 많다. 전자레인지로 재가열하면 이 질산염이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성 물질로 바뀔 수 있다. 건강에 해롭다.

이 채소들은 차갑게 먹거나 냄비에 살짝 데운다. 꼭 데워야 한다면 약한 불에서 짧게만 데운다. 전자레인지는 피하는 게 좋다. 한 번 조리한 채소는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당일에 먹는 게 가장 안전하다.


5. 마른 고추

마른 고추를 분쇄하기 전에 바삭하게 만들려고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문 열자마자 매운 연기가 확 퍼진다. 눈도 따갑고 기침도 난다. 마른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열기와 함께 공기 중으로 퍼진다. 마치 최루탄 같다. 환기가 안 되는 집이면 온 식구가 고생한다.

마른 고추는 절대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다.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살짝 볶는다. 환기는 필수다. 이미 돌렸다면 문을 바로 열지 말고 1~2분 기다린다. 창문을 미리 열어놓고 환기시키면서 꺼낸다.


6. 포도

포도 두 알을 가까이 놓고 전자레인지를 돌린다. 갑자기 불꽃이 튄다. 플라즈마 현상이다. 포도는 수분이 많고 전해질이 풍부하다. 두 알이 붙어있거나 가까이 있으면 전자파가 집중되면서 불꽃이 생긴다. 전자레인지가 고장 나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포도는 애초에 전자레인지에 넣을 일이 없다. 냉동 포도를 해동할 때도 실온에 두는 게 낫다. 비슷한 이유로 체리나 방울토마토도 조심한다. 작고 둥근 과일은 가능하면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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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달걀

껍질째 있는 달걀을 전자레인지에 넣는 건 폭탄을 돌리는 것과 같다. 날달걀이든 삶은 달걀이든 상관없다. 터진다. 달걀 내부에서 수증기가 생기는데 껍질이 막고 있어 압력이 쌓인다. 결국 폭발한다. 전자레인지 문을 열기 전에 터질 수도 있고, 문 열자마자 터질 수도 있다. 얼굴 가까이에서 터지면 화상 입는다.

삶은 달걀도 마찬가지다. 껍질을 벗겨도 위험하다. 노른자에 압력이 쌓여 터진다. 달걀 프라이도 노른자를 터뜨려야 한다. 달걀은 냄비에 삶거나 프라이팬에 굽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