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찝찝함 날린' 박보겸 "72홀 우승이라 더 뜻깊다" [KLPGA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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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박보겸이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박보겸은 "72홀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모든 라운드에서 A급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낸 것 같다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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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박보겸이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보겸은 경기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3라운드를 상위권에서 잘 마쳐서 '재미있게 쳐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언급한 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이상하고 괜히 긴장됐다.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이자 72홀로 치러진 대회에서 첫 우승인 박보겸은 "작년에 우승했을 때 우승이란 타이틀은 정말 너무 감사했지만, 36홀로 축소가 됐다 보니 내면에 나도 모를 '찝찝함'이 있었다"고 밝힌 뒤 "54홀이나 72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다. 이렇게 72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보겸은 "72홀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모든 라운드에서 A급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낸 것 같다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컷 탈락이 많았던 박보겸은 "나는 도전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상반기에 스윙에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컷 탈락을 하더라도 내 부족한 점을 채우고 내년에 더 잘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시즌이 끝나기 전에 우승을 거둬 정말 좋다"고 답했다.
'우승을 언제 예감했나'는 질문에 박보겸은 "평소 플레이 중에는 리더보드를 많이 보는데, 오늘은 유독 긴장이 될 것 같아서 리더보드를 보기 싫었다"며 "18번홀에서 처음 리더보드를 봤는데, 2타 차라 방심하지 않으려고 했다. 추격하는 선수가 '가을 여왕' 김수지 선수라 끝까지 긴장했고, 김수지 선수가 18번홀 버디를 놓쳤을 때까지 우승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 접전 상황을 돌아봤다.
박보겸은 다음 목표에 대해 "올 시즌 남은 3개 대회에서 매 대회 우승에 도전할 생각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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