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천만원대 출시 확정.. KGM이 작정하면 이렇게 된다

"이걸 결국 해냈구나"라는 말이 나온다. KGM이 신형 무쏘의 가격과 옵션표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필자가 2천만 원대 트림을 바란다고 이야기했고, 출시 행사에서 실제로 이게 실현됐다는 걸 확인했는데, 이번에는 가격표가 정식으로 공개되면서 그 바람이 확정되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그런데 보통 시작 가격이 이렇게 낮으면, 중간 트림이나 중간 옵션 가격이 별로인 경우가 꽤 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옵션을 풍부하게 넣어도 가성비로 탈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신형 무쏘의 가격이 어떻게 확정됐는지 살펴보고, 어떤 트림과 옵션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도 총정리해보려 한다.

2,990만 원 논란, ‘2천만 원대’의 사전적 의미부터 짚고 가야 한다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거 하나만 짚고 가고 싶다. 자꾸 2,990만 원이라는 가격을 두고 “이게 왜 2천만 원대냐”라고 따지는 사람이 많다. 이게 어떤 심리에서 나오는지는 대충 알겠지만, 팩트는 틀리면 안 된다고 본다. 만약 아주 작은 소형차가 2,990만 원에 나왔고, 이걸 가지고 2천만 원대라고 우긴다면, 이건 사실 좀 그렇다.

그런데 무쏘는 대형 픽업트럭이고, 타스만보다도 크다. 이런 차가 2,990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나왔고, 그렇기 때문에 2천만 원대라고 부르는 것인데, 왜 이걸 불편해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도 2,990만 원은 2천만 원대가 맞다.

국립국어원에도 관련 자료가 있다. ‘100만 원대’ 같은 표현에서 ‘대’는 값이나 수를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서, 그 값 또는 수를 넘어선 대강의 범위를 뜻하는 접미사라고 설명한다. 무슨 말이냐면, 2천만 원대의 ‘대’는 정확히 그 숫자가 아니라, 맨 앞자릿수를 기반으로 한 구간을 말할 때 쓰는 표현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2천만 원 이상부터 3천만 원 미만은 “2천만 원대”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게 왜 논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은 짚고 가고 싶었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이번 무쏘는 가솔린 모델이 킥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신 8단 자동 변속기를 최초로 적용한 국산차고, 가격도 2,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트림별 기본 사양은 M5, M7, M9

트림은 M5, M7, M9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뉜다. 기본 적용 사양부터 보면 이렇다. 우선 M5 트림은 가솔린 2.0 터보 엔진과 아이신 8단 전자식 자동 변속기, 패들 시프트, REPS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LD 시스템, 후륜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 드라이브 모드 시스템, 언더 커버, 전륜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및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그리고 ISG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외관 사양으로는 이중 접합 차음 글래스가 앞유리에 적용된다. 17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 LED 주간 주행등, 폴 안테나, 프로젝션 할로겐 헤드램프, 블랙 컬러 아웃사이드 미러가 들어가는데, 여기에는 LED 턴 시그널 램프, 오토 폴딩, 열선, 전동 조절 기능이 모두 포함된다.

머드 가드, 에어로 블레이드 와이퍼, 유틸리티 루프랙, 리어 범퍼 코너 스텝, 그리고 스탠다드 데크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내장 사양으로 가보면, 3.5인치 모노 LCD 클러스터가 들어간다. 전자식 변속 레버, 인조가죽 시트, 블랙 인테리어, 그레이 헤드라이닝, 2열 센터 암레스트와 컵홀더, 우레탄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된다.

여기에 운전석과 동승석 A필러 그립 핸들, B필러 어시스트 그립, 선바이저가 포함되며, 거울과 램프가 들어간다. 운전석 펌핑식 높이 조절장치, 헤드램프 각도 조절 장치, 도어 커티쉬 램프, 2열 벤치 폴딩 시트, 1열 슬라이딩 헤드레스트, 가죽 기어노브, LED 룸램프, 데이 앤 나이트 룸미러, 그리고 마이크로 에어컨 필터도 기본 적용된다.

편의 사양도 꽤 많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가 기본이고, 리모트 폴딩 키, 크루즈 컨트롤, 매뉴얼 에어컨, 2열 에어벤트, 앞좌석 열선 시트,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운전석 원터치 오토다운 파워 윈도우, 글로브 박스 램프, 12볼트 파워 아웃렛, 오토 비상등 스위치, 가스식 후드 리프터, 오토라이트 컨트롤, 우적 감지 와이퍼, 수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C타입 USB 단자가 들어간다. C타입 USB는 1열에 충전용 1개와 데이터 전송과 충전 모두 되는 단자 1개가 제공되고, 2열에는 충전용 2개가 제공된다.

테일게이트 이지 오픈 클로즈, 데크 라이트, 그리고 데크 후크가 기본 적용된다. 안전 사양으로는 에어백 6개, 2열 센터 3점식 시트벨트, ESC, 소화기,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전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 1열 시트벨트 프리텐셔너와 로드리미터, 스피드 센싱 오토 도어록, 이동식 비상 삼각대, 도난 경보장치, 전방 주차거리 경고, 후방 주차거리 경고가 기본이다.

멀티미디어 사양으로는 플로팅 타입 MP3 오디오, 스피커 6개,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블루투스 핸즈프리가 기본 적용된다. M5가 사실상 깡통 트림인데도, 생각보다 기본 옵션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이제 M7 트림으로 넘어가면, 3,5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외관 사양으로는 18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 샤크핀 통합 안테나,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상향등과 하향등 모두 LED 램프가 적용되고,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가 포함된다.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 풀 LED 리어 콤비램프, LED 안개등이 추가된다.

내장 사양으로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가죽 커버 스티어링 휠, 인스트루먼트 패널 인조가죽 커버링이 추가된다. 편의 사양으로는 오토 클로징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키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운전석 8방향 전동 시트와 전동식 2방향 럼버 서포트, LCD 다이얼 타입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오토 디포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앞좌석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하이패스 시스템, ECM 룸미러,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가 추가된다.

안전 사양으로는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중앙 차선 유지 보조, 스마트 하이빔, 앞차 출발 경고, 안전 거리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지능형 속도 경고가 추가된다. 멀티미디어로는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 패키지가 추가되는데, 여기에 포함되는 항목이 대략 20개 정도다.

12.3인치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부터 OTA,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무선 애플 카플레이, 음성 인식 기능, 후방 카메라, AM/FM 라디오, 샤크핀 통합 안테나, USB 미디어 등등 굉장히 많은 것이 추가된다. 깡통 트림을 사서 튜닝해서 다닐 게 아니라면, M7 트림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M9 트림은 3,990만 원부터 시작된다. 외관 사양으로는 20인치 다이아몬트 커팅 휠과 타이어, 아웃사이드 미러 퍼들램프, 솔라 컨트롤 글래스가 추가된다. 내장 사양으로는 앰비언트 라이트, 나파 가죽 시트와 브라운 인테리어 선택권, 인스트루먼트 패널 스웨이드 퀼팅, SUS 도어스커프가 추가된다.

편의 사양으로는 동승석 6방향 전동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디지털 키,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추가되고, 안전 사양으로는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진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경고, 후진 충돌 방지 경고, 차선 변경 경고, 안전 하차 경고가 추가된다. 이게 사실상 풀옵션인데 3,990만 원이면, 타스만 시작 가격이 3,750만 원인 걸 감안할 때 가성비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추천 조합은? 숏·롱, 레저·적재
목적별로 나눠보면 쉽다


그럼 대체 어떤 트림에 어떤 옵션을 선택하는 게 맞냐는 질문이 나온다. 이건 소비 유형별로 나눠보면 더 쉽다. 우선 레저용이나 도심에서 타고 다니는 사람부터 보면 된다. 이런 경우 완전 가성비로 타고 싶다면, 숏 모델 M5 트림에 사륜구동, 그리고 12.3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만 추가해도 된다고 본다. 앞에서 말했듯 이게 230만 원짜리 패키지 옵션인데, 추가되는 것만 20개나 된다. 이렇게 하면 3,420만 원으로 3,400만 원대에 탈 수 있다.

여기에 약간 욕심을 부리고 싶다면, M7 트림에 사륜구동, 그리고 딥 컨트롤 패키지 II만 추가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진 충돌 방지 보조, 차선 변경 경고 같은 기능이 6가지 추가된다. 가격은 3,850만 원이 된다.

중간 트림에 옵션을 두 가지 추가했는데도 타스만 시작 가격과 100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롱 모델도 가격이 괜찮다. 가성비로 타려면 숏 모델과 마찬가지로 M5 트림 사륜구동에 12.3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만 추가하면 된다. 이렇게 해도 3,640만 원이다.

옵션을 좀 넣고 싶다면 M7 그랜드 스타일도 괜찮다. 여기에 스마트 패키지와 딥 컨트롤 패키지 II, 그리고 브라운 나파 가죽 시트를 추가하면 사실상 풀 옵션에 가까운데도 4,200만 원대에 가능하다. 4,265만 원이다. “나는 실내도 엄청나게 호화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M9 그랜드 스타일에 아무 옵션도 넣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4,490만 원이다. 최상위 트림으로 가도 대형 픽업트럭이 4,500만 원을 넘지 않는다는 의미다.

만약 레저용보다는 짐을 실어야 하고, 튜닝도 좀 하고 싶다면 방향이 더 명확하다. 숏 모델은 M5에 사륜구동만 추가해서 3,190만 원에 타도 된다. 필요하다 싶으면 230만 원짜리 12.3인치 내비게이션 패키지만 추가해도 된다. 정말 짐을 많이 실어야 한다면 M5 사륜구동에 파워리프 패키지를 추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3,480만 원이 나온다.

종합적으로 보면 웬만한 옵션을 추가해도 4천만 원을 넘기기 어렵고, 정말 호화롭게 타고 싶어도 4,500만 원이 안 넘는다는 이야기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번에는 진짜 가격표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지고, 무쏘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충분히 어필이 된 가격표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본 사양과 옵션이 풍부해도, 눈에 보이는 표시 가격이 별로면 매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떻게든 4천만 원이라는 표시 가격을 넘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굳이 넘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옵션을 누릴 수 있다는 걸 체감하게 해줬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필자가 최근에 “이번에 출시된 무쏘는 디테일을 굉장히 신경 쓴 차”라고 강조했는데, 그 디테일이 이번에는 가격표에도 반영된 것 같아서 상품 기획 전략과 마케팅 쪽 임직원에게 오랜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정도 가격대면 초기 물량만 잘 확보해도 판매량이 잘 나올 거라고 본다.

지난번에 언급했듯 무쏘는 원래부터 꾸준히 잘 팔리던 차이기 때문에 초기 물량 대응은 다른 차들보다 훨씬 수월할 거라고 들었다. 이렇게 되면 계약 물량 대비 판매량 전환율도 괜찮을 수밖에 없다. 대기 기간 같은 것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따로 준비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도 조만간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우선 디젤 모델부터 출고가 시작되고, 이번에 다룬 가솔린 모델은 한 달 정도 뒤에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시승차가 나오는 대로 관련 이야기도 한 번 더 이어가겠다.

안피디 | garden@spoilerkorea.com
제휴 및 문의 | master@spoilerkorea.com

Copyright © 김승현 안피디의 스포일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