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번 비슷한 여행 코스에 지쳤다면, 이번엔 확실히 다른 감각을 원할 때다.
평범한 등산길을 순식간에 짜릿한 모험으로 바꿔주는 곳, 전남 화순군 깊은 산중에 위치한 ‘백아산 하늘다리’가 그 해답이다.
산의 품에서 느끼는 고요한 자연과, 발 아래 펼쳐지는 낭떠러지의 아찔함이 공존하는 이 다리는 지금 SNS와 입소문을 타고 등산객들에게 ‘꼭 가봐야 할 스팟’으로 부상 중이다.
백아산 하늘다리

화순 백아면에 위치한 백아산 하늘다리는 해발 756m 지점,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66m 길이의 산악현수교다.
겉보기에는 일반 출렁다리처럼 보이지만, 이 다리가 특별한 이유는 중앙에 설치된 강화유리 조망창이다.
40cm 너비, 1m 길이의 투명한 유리 아래로는 깊은 계곡이 그대로 펼쳐져 있다. 다리 한가운데를 지나며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착각과 짜릿함이 동시에 밀려온다.

출렁이는 다리 위에서 심장은 더 빠르게 뛰고, 발끝으로 느껴지는 바람마저도 색다른 감각으로 다가온다.
특히 맑은 날에는 구름과 햇살이 맞물리며 몽환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천연 절경이 어우러져, 사진만 봐도 탄성이 나올 만큼 드라마틱한 장면을 선사하는 장소다.

하지만 백아산의 매력은 하늘다리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등산로를 따라 이어지는 백아산의 기암괴석과 바위 능선은 고요하면서도 장엄한 풍경을 선사하며, 마치 동양화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 희끗희끗한 바위와 어우러진 풍경이 압도적인 시각적 감동을 준다.
백아산이라는 이름답게, 바위와 억새가 함께 빚어낸 ‘백색의 파도’가 산 전체를 감싸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하늘다리는 이 모든 풍경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등산로는 가볍게 오를 수 있는 난이도지만, 일부 구간에는 돌계단과 급경사도 있으므로 트레킹화 착용은 필수다.
다리 이용은 기상 상황에 따라 제한될 수 있으니, 출발 전 화순군청 공식 홈페이지나 관광 포털에서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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