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변속기 오일펌프 결함으로 美서 '쏘렌토·K5' 등 6만9천여대 리콜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기아가 변속기 결함으로 인한 주행 중 멈춤 현상으로 2개 모델 6만여대 리콜을 실시한다.

외신에 따르면, 기아는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일부 모델들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21~2022년형 쏘렌토와 2021~2023년형 K5(옵티마) 가운데 2.5L 터보 GDI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를 장착한 총 6만9,038대다.

기아는 지난 11일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리콜 사실을 통보했다.

NTSHA 리콜 통지문에 따르면, 변속기의 고압 오일펌프가 오작동할 경우 진단 문제 코드가 발생함과 동시에 변속장치 보호를 위해 클러치가 자동으로 해제된다. 이후 차량은 안전 모드로 20~30초간 전환된 후 결국 추진력을 잃게 돼 주행 중 충돌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증상이 발생하기 직전 운전석 계기판의 체크 엔진 등이 점등되고 '즉각 안전하게 정지하라'는 메시지와 경고음이 울릴 수 있다. 운전자는 주위를 살피면서 안전한 곳에 정차해야 한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기아 북미법인은 사고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기아는 29건의 주행 중 동력 상실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리콜 사태로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12월 초부터 리콜 통지서를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며, 딜러에서 변속 장치를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교체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딜러는 적절한 안전 모드 운전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변속기 조절 유닛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