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X3, 국내 판매 8690만원부터...“고심 끝 책정”[현장+]

BMW iX3가 독일 뮌헨 현지 한 호텔 입구에 정차된 모습/사진=조재환 기자

“정말로 심도 있는 고민 끝에 iX3 국내 판매 가격을 결정했으며 곧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BMW코리아 관계자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i3 공개 현장에서 신형 iX3 국내 가격 책정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 결과 국내 판매될 iX3는 8690~9190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두 구매 보조금이 적용되지 않는 가격이지만 독일 현지 시작 가격(7만900유로, 약 1억2200만원) 대비 저렴한 편이다. BMW코리아가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가격 경쟁력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BMW코리아는 19일(한국시간) iX3의 사전 예약 시작을 알리고 앞뒤 2개의 모터가 탑재된 50 xDrive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우선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림은 △50 xDrive M 스포츠(8690만원) △50 xDrive M 스포츠 프로(9190만원) 등으로 나뉜다.

BMW코리아는 iX3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말까지 차량을 출고하면 100만원 상당의 충전 카드를 제공하는 혜택을 내세웠다. 특히 자체 파이낸셜 서비스 금융상품을 활용하면 차량 주요 부위를 3년간 무상 복원·보상하는 ‘뉴 풀케어 프로그램’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파크에서 열린 i3 공개 행사장에 모습을 보인 신형 iX3/사진=조재환 기자
BMW 신형 iX3 실내/사진=조재환 기자

BMW의 자체 모빌리티 프로젝트로 평가되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첫 양산차인 iX3는 기존 출시 모델과 달리 6세대 원통형 배터리셀을 사용한다. BMW코리아의 iX3 사전 예약 페이지 하단을 살펴보면 iX3 50 xDrive의 배터리셀 제조사는 중국 EVE에너지다. EVE에너지는 BMW 노이어 클라쎄용 6세대 원통형 배터리셀 공급망에 포함된 업체로 에너지 밀도와 충전 효율을 끌어올릴 차세대 셀 생산 역량을 확보한 곳으로 평가된다. BMW 입장에서도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확대 과정에서 배터리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관심을 모을 iX3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iX3의 유럽 WLTP 기준 최대주행가능거리는 805㎞다. BMW코리아는 “400㎾급 급속 충전기 이용 시 단 10분 충전만으로 WLTP 기준 372km의 주행거리가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증 기준 주행거리는 올해 3분기 출시 시기와 비슷한 시점에 발표될 전망이다. 실제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소비자들의 구매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BMW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 iX3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테슬라코리아가 모델Y 등의 국내 판매 가격을 대폭 낮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었지만 BMW코리아는 2026년 iX3와 2027년 i3 등으로 ‘노이어 클라쎄’ 기반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BMW코리아가 국내서 벤츠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폴스타코리아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X3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범주에 포함되는 만큼 국내 시장서 벤츠 GLC 전기차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BMW코리아의 가격 전략 효과는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실제 고객 인도 속도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뮌헨(독일)=조재환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