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경남 하동 지리산 의신계곡 산불 2단계·주민대피령
[KBS 창원] [앵커]
오늘 오후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에서 산불이 나 4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2단계가 발령됐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천현수 기자, 현재 산불 상황 어떤가요?
[기자]
산불은 오늘 오후 1시 20분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에서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의신계곡으로 알려진 곳인데요.
지리산 국립공원 안으로 산세가 험한 지형입니다.
산림청은 현재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집중진화하는 한편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산불진화 헬기 31대와 진화장비 30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50여 명 등 370명이 긴급투입됐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20% 정도이고 산 능선을 따라 산불 길이는 4.1km에 이르며 산불영향구역 71ha로 예상됩니다.
[앵커]
천 기자, 진화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기자]
바람이 산불 진화에 가장 큰 관건입니다.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2m, 순간풍속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이 잡힐 듯 하다가 다시 확산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겁니다.
진화헬기의 물공급에도 어려움이 큽니다.
화재 발생 지점 인근에 계곡이 있기는 하지만 가뭄으로 물이 많지 않고 계곡도 깊어 헬기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헬기가 15km정도 떨어진 섬진강까지 비행해 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앵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나요?
[기자]
현재까지 민가 피해 없고 불이 난 지역 인근에 있는 원통암 암자의 주민 4명이 우선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선제적인 안전조치로 화재 인근지역인 우신마을 155명과 단천마을 39명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주민 40명 정도가 화개초등학교 왕성분교에 대피해 있습니다.
불이난 지점은 해발고도가 300~500m 정도로 높지는 않아 헬기와 지상 진화대의 합동 작전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불이 더 커질 경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지리산 의신계곡 위로는 해발 고도가 1,200~1,500m로 높은 봉우리가 많은데다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지형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해가 지기 전에 주불을 잡지 않으면 밤새 확산할 우려가 큽니다.
산림청은 가용 소방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어두워지기 전에 불길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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