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개 영정 들고 여의도 모인 건설노조…"현장은 매일이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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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이 "건설현장은 매일 매일이 참사"라며 영정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건설노조원 약 4만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여의대로에서 '11·22 건설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건설노조는 여의도공원 앞 결의대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3시45분쯤부터 영정 417개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현수막을 건 상여를 들고 국회 앞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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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이 "건설현장은 매일 매일이 참사"라며 영정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건설노조원 약 4만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여의대로에서 '11·22 건설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건설노조는 이날 얼굴 없는 영정을 그린 손팻말 417개를 들고 결의대회에 나섰다. 주최 측은 "영정사진은 사망한 건설노동자들을 기리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건설노동자는 417명으로 하루 1.14명 꼴이다.
건설노조는 이날 국회와 정부를 향해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건설안전특별법은 건설공사 주체별 안전관리의무와 사망사고 발생 시 벌칙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건설노조는 "건설안전특별법이 논의되지 않고 하위법령이 개정되지 않는 동안 지난 2년간 벌써 수백 명의 건설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국회와 정부는 즉각 건설현장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밝혔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이날 "지난 2년 반 사이 돌아가신 건설노동자가 1128명이다. 정부가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던 2020년 이 법이 만들어졌다면 살아계셨을 생명"이라며 "이건 명백한 국가와 국회의 살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동지들의 영정을 메고 있는 상주인 우리가 끝장을 보자"며 "올해 내로 우리 힘으로 쟁취하자"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세월호고 이태원인 건설현장에서 우리의 목숨을 지키지 않냐고 묻기 위해서 온 거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건설안전특별법으로 목숨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포괄임금제 폐지를 요구했다. 양태조 경기도건설지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사전 집회에서 "우리가 포괄임금제 지침에 대해 아무말 하지 않는다면 진짜 바보 취급을 당하는 것"이라며 "투쟁하지 않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창년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 지부장 역시 "건설안전특별법과 적정임금을 쟁취하고 포괄임금제를 폐기시키는 데 온힘을 다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여의도공원 앞 결의대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3시45분쯤부터 영정 417개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현수막을 건 상여를 들고 국회 앞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건설노조는 여의도공원 동서 양쪽에서 나뉘어 출발한 뒤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만나 국회 앞으로 행진을 이어간다.
이들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포괄임금지침 폐기 △건설현장 화물기종(살수차,스카이크레인,카고크레인) 산재보험 확대적용 △전기공사 불법하도급 근절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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