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까, 단풍 절정 오른 대통령의 옛날 별장

매력적인 청주 구석구석 살펴보기
  • 11월 주말 근거리 여행지
  • 가볍게 걸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
  • 동화 같은 풍경으로 인기
청남대 대청호 주변 산책로의 올해 단풍 모습. /청남대 홈페이지

벌써 11월 중순입니다. 이제 기온이 점점 낮아져 자유롭게 바깥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주말도 몇 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 일상에 활력을 찾아주는 걷기 여행은 어떨까요. 아트라이브가 충북 청주 나들이 명소 세 곳을 소개합니다.

◇대통령의 비밀 정원, 청남대

청남대 본관. /청남대 홈페이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입니다.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대청호 일대의 경관을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1983년부터 20년간 역대 대통령이 휴식을 위해 머물렀던 공간이지만 2003년부터 시민에게도 개방돼 누구나 대청호 일대를 돌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청남대 산책로는 축구장 273배의 면적을 갖고 있다. /청남대 홈페이지

청남대는 축구장의 약 273배 면적인데요. 대통령 기념관을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과 잔디광장 등 다양한 관람 시설이 있어 청와대와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청남대의 산책로에는 무장애 데크 길이 조성돼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 관람객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청남대 전경과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경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죠.

청남대 입구 단풍의 모습. /청남대 홈페이지

1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월부터 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축해 운영합니다. 성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의 입장료가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꾸미지 않은 자연의 멋, 상당산성

상당산성. 자연친화적인 수생식물 군락지로 인기다. /상당산성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상당산성은 금강 유역과 한강 유역이 이어지는 분수령에 축조된 산성입니다. 백제시대 때 토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드라마 ‘대조영’과 ‘태왕사신기’ 등 사극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상당산성의 산책로 옆에는 산성 아래로 조성된 계단식 논 형태의 수생식물 군락지가 있습니다. 논두렁 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로 벼 등 여러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죠.

상당산성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고, 자체 주차장과 관람로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골목골목 이야기 가득 수암골 벽화마을

수암골 벽화마을. /청주올래 문화관광 홈페이지

청주시 상당구 수동로에 있는 수암골은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조성된 마을입니다. 낙후된 마을에 지역 주민들과 여행객이 벽화를 그려 멋진 벽화마을로 탈바꿈했습니다.

수암골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드라마 ‘영광의 재인’,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을 촬영한 곳이죠. 수암골에 가면 촬영 현장 속의 인물 동상이 설치돼있어 볼거리가 다양하죠.

수암골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청주 시내 모습. /수암골

수암골 전망대로 올라가면 탁 트인 청주 시내 전망도 볼 수 있습니다. 노을을 보며 청주 여행을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요.

수암골은 자체 주차장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지만, 다른 관광지와 달리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니, 큰소리로 대화하거나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자제해야겠습니다.

/김영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