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에 또 '수프 테러' 당한 반 고흐 명화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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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JSO)' 소속 활동가들이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수프를 끼얹는 테러를 저질렀다.
활동가 2명이 범행 직후 상의를 탈의하자, 자신들이 소속된 단체명(JSO)이 적힌 하얀색 티셔츠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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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셔널갤러리 전시품에 범행
"옳은 방향에 섰다고 역사가 평가"
2년 전에도 같은 범죄로 실형 선고
영국의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JSO)' 소속 활동가들이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수프를 끼얹는 테러를 저질렀다. 이 단체 활동가들은 2년 전에도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영국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시간) JSO가 엑스(X)에 올린 게시글 및 BBC 등 외신에 따르면, JSO 소속 활동가 2명은 이날 내셔널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통에 든 주황빛 수프를 '해바라기'에 뿌렸다. 주변에 있던 관람객들이 "뭐 하는 것이냐"며 소리를 질렀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활동가 2명이 범행 직후 상의를 탈의하자, 자신들이 소속된 단체명(JSO)이 적힌 하얀색 티셔츠가 드러났다. 이들은 관람객 앞에서 "정부의 석유, 가스 정책의 종말을 요구한 사람들이 감옥에 있다"면서 "미래 세대는 이 '양심수'들이 역사의 옳은 방향에 섰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외쳤다. 현장에 있던 다른 활동가 1명과 함께 이들은 즉각 체포됐다.
JSO 활동가들이 언급한 '양심수'는 2022년 10월 같은 방식으로 '해바라기'에 수프를 끼얹은 동료 활동가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범행으로 활동가 2명은 지난달 영국 법원으로부터 각각 징역 2년과 2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범행 직후 "예술과 생명 중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나. 그림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한가, 아니면 지구와 사람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한가"라고 소리쳤다. 사건 당시 그림은 유리 안에 들어있어 손상을 피할 수 있었다. 내셔널갤러리 측은 이번에도 훼손이 없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에 나섰다.
JSO는 석유 산업 육성 정책의 중단 및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추구하는 환경단체다. 이를 위해 과격한 시위와 범행을 감수하는 극단주의 단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문화재에 대한 잦은 테러로 인해 '반달리즘' 단체의 대표 격으로 통한다.이들은 지난 6월에도 세계적인 문화재인 영국의 스톤헨지 거석에 오렌지색 페인트를 뿌려 공분을 샀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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