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한 무인기 침투” 주민들에 알려…안보실장 “일일이 대응 안 해”

신지혜 2024. 10. 12. 17: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남한에서 보낸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을 이례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에도 실었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북한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남한에서 보낸 대북 전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남북한 주민들의 경제력 격차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북한은 어제 이 같은 사진과 함께 외무성 명의 긴급 성명을 내고, 남한이 이달 들어 무인기로 평양 상공에 세 차례 침투해 대북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내용을 오늘은 조선중앙TV에도 내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영공침범 사건은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범죄행위이며 자위권행사의 명백한 대상으로 된다."]

북한 노동신문도 성명 전문과 전단 사진 등을 1면에 보도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고 듣는 두 매체에 대북 전단 관련 소식이 실린 건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올해 5월과 7월 대북 전단을 비난하는 고위급 담화를 냈지만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통일을 부정하는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정당화하고, 대남 적개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군은 북한 주장이 사실인지는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입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북한 언급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현명하지 않다"며 "북한 문제 제기를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북한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어제 무인기 침투를 주장한 이후 쓰레기 풍선 20여 개를 남측으로 날렸는데, 이 가운데 10여 개는 강원도 철원에서 발견됐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