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한 무인기 침투” 주민들에 알려…안보실장 “일일이 대응 안 해”
[앵커]
북한이 남한에서 보낸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을 이례적으로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에도 실었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북한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남한에서 보낸 대북 전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남북한 주민들의 경제력 격차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북한은 어제 이 같은 사진과 함께 외무성 명의 긴급 성명을 내고, 남한이 이달 들어 무인기로 평양 상공에 세 차례 침투해 대북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내용을 오늘은 조선중앙TV에도 내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영공침범 사건은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범죄행위이며 자위권행사의 명백한 대상으로 된다."]
북한 노동신문도 성명 전문과 전단 사진 등을 1면에 보도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고 듣는 두 매체에 대북 전단 관련 소식이 실린 건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올해 5월과 7월 대북 전단을 비난하는 고위급 담화를 냈지만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통일을 부정하는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정당화하고, 대남 적개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군은 북한 주장이 사실인지는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입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북한 언급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현명하지 않다"며 "북한 문제 제기를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북한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어제 무인기 침투를 주장한 이후 쓰레기 풍선 20여 개를 남측으로 날렸는데, 이 가운데 10여 개는 강원도 철원에서 발견됐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 “한국, 평양에 무인기 침투시켜 ‘삐라’ 살포…모든 공격수단 활동 태세”
- 유럽서도 한강 책 열풍…‘채식주의자’ 연극으로도 제작
- [크랩] 공문서 예시에는 왜 항상 ‘홍길동’이 들어갈까?
- “2백명 접속해있는데”…인터넷 방송서 ‘성폭력’ 중계?
- 의사·약사가 추천한다고 해도 믿지 마세요! [창+]
- 테슬라 ‘사이버캡’은 ‘미래’…시장은 “어떻게?” [특파원 리포트]
- 주한이탈리아 대사 “한국은 G7 가입 진지하게 고려될 자격 충분”
- “북한 헌법 개정, 허를 찔렸습니다” KBS 기자의 반성문…예측 왜 틀렸나? [뒷北뉴스]
- [영상] “우리 사장님은 로봇”…중국, 로봇에 ‘영업허가증’ 발급
- 올해 가장 밝은 혜성 오늘 온다!…“일몰 후 서쪽 하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