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미소년인데 “고교 시절 폭주족?”...오토바이 사고 전치 12주

배우 박해일, 그의 매력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부드러운 미소년 같은 이미지에 탄탄한 연기력, 거기에 더해 사회적 선한 영향력까지. 그야말로 ‘국민 이상형’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인물입니다.

사진=박해일 SNS

박해일은 소방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나는 소방관입니다’ 캠페인에 내레이션 재능기부로 참여하며 또 한 번 따뜻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특유의 담백하고 깊은 목소리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 그의 모습은, 관객의 마음뿐만 아니라 시민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배우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

박해일은 일회성 선행에 그치지 않습니다. 2019년 강원산불, 2020년 코로나19, 2023년 강릉산불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기부를 실천해온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의 자랑스러운 회원이기도 하죠.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것도 모자라, 마음씨까지 이렇다니… 이런 배우, 드물지 않나요?

그런데 박해일, 알고 보면 고등학생 시절부터 그냥 평범한 청소년은 아니었습니다. 1994년, 수능을 단 하루 앞두고 친구가 새로 산 오토바이를 타봤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겁니다.

사진=박해일 SNS

왼쪽 무릎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였고, 의사는 “전치 12주”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했죠.

하지만 박해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손과 눈은 멀쩡하니까 시험은 본다!"는 정신으로, 친구와 함께 병원 침대에서 환자복을 입은 채 수능을 치렀다는 전설적인 일화가 지금도 회자됩니다. 결국 그는 그 끈질긴 근성과 집념 덕분에 신문에까지 실리는 화제의 인물이 되었고, 대학 입학에도 성공했습니다.

사진=SBS 제공

하지만 박해일의 진짜 운명은 무대 위에서 꽃피었습니다. 연극에 매료된 그는 대학을 그만두고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죠.

2000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본격 데뷔한 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섬세하고도 강렬한 연기로 충격을 안겼고, 이후 ‘국화꽃 향기’, ‘괴물’, ‘은교’ 등 작품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진=영화 '은교' 스틸컷

‘헤어질 결심’과 ‘한산: 용의 출현’으로 다시 한 번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남우주연상을 휩쓸었고, ‘연기의 스펙트럼이 이토록 넓은 배우도 드물다’는 평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행복의 나라로’ 때문이죠. 칸 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새롭게 나타난 박해일.

사진=영화 '이끼' 스틸컷

다음 작품에서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가 곧 관객에게 건네줄 또 하나의 ‘행복’을 기다리며, 오늘도 조용히 박해일이라는 이름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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