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등에 10원이라도 더 싸게”…농협주유소, 유가안정 ‘메기’ 자처
전국 717개 NH-OIL, 3월 들어 휘발유 41~48원·경유 60~62원 더 낮게 판매
최고가격제 후 오른 20개소는 즉시 인하…300억원 투입해 면세유·주유 할인 지원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유류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협주유소가 시중 평균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며 가격 안정의 버팀목 역할에 나섰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일부 주유소 가격이 오르자 농협은 해당 20개소에 즉시 특별 지원을 투입해 가격을 내렸고, 자체예산 300억원까지 편성해 농업용 면세유와 소비자 할인 지원에 나섰다.
농협은 전국 717개 농협주유소(NH-OIL)가 유가 급등 상황에서도 판매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며 유류가격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에 힘써왔다고 17일 밝혔다.
농협주유소는 유가 급등이 본격화한 3월 첫째 주 시장 평균 소비자가격 대비 휘발유를 리터당 41원, 경유를 62원 낮게 판매했다. 3월 둘째 주에도 휘발유는 48원, 경유는 60원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

실제 가격은 3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가 농협주유소 1854원, 시장 평균 1902원이었고, 경유는 농협주유소 1864원, 시장 평균 1924원으로 집계됐다. 2월 넷째 주에도 휘발유는 6원, 경유는 10원 낮았다.
다만 13일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시장 평균과의 가격 차이는 다소 좁혀졌다. 농협은 그 이유로 저가 판매에 따른 재고 소진과 농촌지역 중심의 판매 구조를 들었다.
실제 3월 1일부터 12일까지 농협주유소 판매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배 늘었다. 2월에 공급받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고가 시중보다 빨리 소진됐고, 최고가격제 시행 직전 높은 가격으로 들여온 재고가 이후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가격 격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농촌지역에 주로 위치한 판매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배달판매 비중이 높은 농협주유소는 도심보다 탱크 회전율이 낮고, 배달 차량과 인력 운영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 최고가격제 시행 뒤 공급가격 인하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이에 농협은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판매가격이 오른 20개소에 대해 즉시 특별 지원을 실시해 가격을 내렸다. 앞으로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가격 징후에 대응하고, 매점매석이나 가격담합 등 금지행위가 적발된 주유소에는 모든 지원을 배제할 방침이다.
농협은 지난 9일 정부의 유가 안정 정책에 맞춰 자체예산 300억원도 투입했다. 이 가운데 250억원은 한 달간 농업용 면세유 유가보조금으로, 50억원은 농협카드 고객 대상 리터당 200원 주유 할인 캐시백으로 지원한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주유소가 앞으로도 유가 급등분의 판매가격 반영을 최소화하면서 유류가격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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