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우수성 알린다는 ‘한국의집’... “25만원 만찬에 외국산 고기”

김명일 기자 2024. 10. 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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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이 관리하는 복합문화공간인 ‘한국의집’. /인스타그램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이 관리하는 복합문화공간인 ‘한국의집’에서 판매하는 고가 요리에 외국산 식자재를 사용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집에서 사용한 식자재 310개 중 61개가 외국산이었다.

숙주의 경우 국내산과 혼용 없이 모두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식의집은 육류의 경우 원가를 맞추기 위해 주요리를 제외한 육수 등에 외국산 재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돈삼겹, 부채살, 안심, 채끝 등 육수용이 아닌 부위도 외국산 육류를 사용하고 있었다. 각각의 원산지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산 등이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비슷한 가격대의 미슐랭 리스트에 등록된 한식당들은 90% 이상 국내산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홍보한다”며 “국가유산진흥원 한국의집이 국내산 식자재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고 했다.

한편 ‘한국의집’은 1957년 국내외 귀빈을 위한 영빈관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한식의 고급화를 위해 한식 파인다이닝을 도입해 만찬의 경우 25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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