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기술책임자가 수동변속기 종말 가능성을 언급해 화제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렌스 존슨 현대차 독일 유럽 기술센터 책임은 최근 인터뷰에서 "더 이상 수동변속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다.
수동변속기의 종말이 가까워졌다는 선언인 셈이다.
실제로 운전자가 직접 기어를 조작하는 '3페달' 차량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동변속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동변속기의 편의성 외에도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자동변속기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수동과 자동을 병행 개발하는 비용 역시 부담스럽고, 환경 규제 영향으로 자동변속기가 연비 측면에서 더 유리해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 i30 N그러나 핵심 원인은 수요 감소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시장에서 엘란트라(아반떼) N 수동변속기 판매율은 3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듀얼 클러치 8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했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수동 핸드브레이크나 아날로그 계기판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40세 이하 운전자들 사이에서 디지털화된 시스템이 대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존슨 책임은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쇠퇴를 안타까워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 스포츠카는 지금 전기차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아이오닉 5 N과 같은 전기차가 오히려 더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피커로 구현한 가상 엔진 사운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부 마니아층은 이러한 주장에 반발할 수 있으나 현실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소수만 원하는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며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위해 수동변속기는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인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