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머리 향해 휘둘렀다..?" 20년 묵은 그날, 지금 다시 터졌다

“장나라 머리 옆을 스친 그 순간” 이종범,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종범이 JTBC 예능 ‘최강야구’의 감독직을 맡으며 또 한 번 야구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현역 코치직을 내려놓고 시즌 중 예능에 출연하는 그의 선택은 그 자체로 충격이지만, 더 놀라운 건 과거의 논란까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장나라 시구 사건’이 재조명되며, 이종범의 사과 방식과 태도까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팬들은 그의 태도를 보고 있다.

시즌 중 팀 버리고 예능행? 감독 자격 논란 확산

이종범이 ‘최강야구’ 감독직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자 KBO 팬들 사이에선 “시즌 도중 코치직을 버리고 예능에 간 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그가 속해 있던 KT 위즈의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점, 예능 출연을 위해 팀을 이탈한 그의 결정은 곧 “현장을 버렸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그를 설득한 후배 은퇴 선수들에 대해서도 “경제적 이득을 위해 선배의 위치를 흔든 것 아니냐”는 날 선 지적이 쏟아졌다.

은퇴 후배들? 설득 아닌 ‘끌어내림’ 논란

이종범을 예능으로 이끈 배경엔 은퇴한 후배들의 ‘설득’이 있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를 ‘끌어내림’이라고 본다. 예능과 유튜브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은퇴 선수들이, 현장에 남은 지도자를 자신의 콘텐츠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특히 후배들이 은연중에 “이종범 감독이 함께 하면 대박”이라며 분위기를 만든 것이 그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비판은 더 거세졌다.

프로 코치의 열악한 현실, 진짜 문제는 이거다

문제의 근본은 프로야구 코치의 처우에 있다. KBO 리그에서 코치 초봉은 약 4500만~5000만 원. 연봉 외 수당도 적고, 성적 압박은 극심하다. 은퇴 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보니 유튜브, 예능 등 외부 활동으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 팬들도 이 부분은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종범처럼 시즌 중 팀을 버리고 나가는 건 다른 문제”라는 여론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그가 선택한 방식이 리그 전체의 신뢰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떠오른 ‘장나라 시구’…20년 전의 그 장면

2002년 KBO 올스타전에서 이종범은 가수 장나라의 시구를 받아쳤고, 공은 장나라의 머리 옆을 스치듯 날아갔다. 당시 이종범은 사과 없이 경기를 이어갔고, 이 장면은 수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0년이 흐른 뒤, 그는 예능 ‘스톡킹’에 출연해 “재밌자고 친 것”, “살짝 툭 친 거다”라며 해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당시 풀스윙이었다”, “사고였더라도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과거 방송에서 “장나라가 다쳤으면 평생 책임져야 했다”는 농담은 지금도 비난의 중심이다.

사과 아닌 변명으로 남은 ‘레전드’의 자격

팬들이 분노하는 건 사건 자체보다 ‘태도’다. 진심 어린 사과 없이 “해명”과 “농담”으로 얼버무리려는 모습은 과거의 상처를 건드릴 뿐이다. 일부는 “아들이 아니라, 본인이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종범은 지금도 많은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레전드지만, 진정한 레전드는 실수 이후의 행동으로 완성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가 진심으로 팬들과 마주할 준비가 돼 있다면, 그 시작은 진솔한 사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