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사업 한화에 넘기나…풍산홀딩스 상한가·풍산 13% 급등

안옥희 2026. 4. 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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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그룹이 탄약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방산업계와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를 위한 비공개 입찰에 참여해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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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등에 들어가는 풍산의 155㎜ 포탄. 사진=한국경제신문

풍산그룹이 탄약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방산업계와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은 전날보다 12.91% 오른 10만93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지주사인 풍산홀딩스는 가격제한폭(29.99%)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인 4만7250원을 기록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를 위한 비공개 입찰에 참여해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풍산의 탄약 부문은 소구경탄부터 대구경 포탄에 이르기까지 육·해·공군용 탄약을 전담 생산한다. 매년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캐시카우'로 꼽힌다.

이번 인수전은 사실상 한화의 단독 응찰 형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급등은 이번 탄약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풍산의 기업가치 재평가(리레이팅) 기대감 때문이다. 

풍산의 탄약 제품. 사진=풍산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 가격을 기준으로 방산 부문의 가치가 제대로 시장에서 평가받게 되면 풍산의 주가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풍산홀딩스 역시 지분 매각을 통해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도 이번 인수는 K방산 수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승부수로 평가된다.

한화가 탄약 사업까지 흡수할 경우 '장약-포탄-발사체계'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K9 자주포 등 발사 플랫폼과 그 안에 들어가는 탄약을 패키지로 묶어 수출하는 전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07% 오른 14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재계 일각에서는 풍산의 이번 결정이 경영권 승계 구도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장남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방산 관련 법규상 외국 국적자의 방산 업체 경영권 승계가 까다롭다는 점이 매각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방산 부문을 정리하고 동(銅) 가공 등 신동 사업 위주로 그룹 구조를 재편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풍산 측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늘어난 현금성 자산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신규 사업 투자를 한다면 성공 가능성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고 주주환원정책은 기존 배당성향을 고려할 때 마찬가지로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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