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 체포영장 발부된 푸틴, 보란 듯이 우크라 점령지 찾아
장연제 기자 2023. 3. 19. 18:00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란 듯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마리우폴을 찾았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마리우폴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마이우폴을 실무 방문해 시내 여러 곳을 시찰하고 현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마리우폴을 함락하기 위해 포위 공격을 해왔습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입니다.
지난해 3월 17일 러시아의 폭격으로 마리우폴 한 극장이 무너지면서 어린이, 여성 등 최소 600명의 민간인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푸틴의 이번 방문이 국제형사재판소 판단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국제형사재판소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17일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통상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당사국은 국제형사재판소 규정과 자국 국내법상 절차에 따라 체포와 인도청구를 이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2016년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에서 탈퇴하면서, 이에 협조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8일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9주년을 맞아 크림반도를 찾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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