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대선 경선 때 尹에 붙어 여론조작" 주장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14일)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명태균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 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SNS)에서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명씨가 조작해 본들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봤다. 그런데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줄은 미쳐 계산하지 못했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는데, 홍 시장과도 과거 교류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경선 국면에서 홍 시장과 당시 윤석열 후보가 맞붙었을 당시, 홍 시장이 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섰다가 당원 조사에서 큰 차이로 밀린 것으로 두고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가 당원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시장 본인이) 10.27%(포인트 차이로) 이기고도 당원 투표에 진 것은 (명씨의 여론 조작보다)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지난 국힘 대선 경선(당원 50%·여론조사 50%) 당시 윤 후보는 47.85%로 1위, 홍 시장은 41.50%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홍 시장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48.21%를 기록해, 윤 후보(37.94%)보다 10.27%p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는 34.80%를 얻어 윤 후보(57.77%)보다 22.97%p 큰 폭 밀렸습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더 이상 선거 브로커 명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라며 "검찰에서는 조속히 수사해서 관련자들을 엄중히 사법처리 해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홍 시장의 주장을 언급하며 "'명태균 게이트'가 끝을 모르고 확산되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 부부는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여론조작을 넘어서는 민주주의 유린 범죄를 얼마나 광범위하게 자행했는지 이실직고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