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실을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해도 타일 사이 줄눈만큼은 어쩔 수 없이 검게 변해간다. 특히 샤워 후 물기가 고이는 가로 줄눈은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일쑤다. 기존 백시멘트 줄눈은 다공성 구조라 오염물질이 스며들기 쉽고, 한번 착색되면 일반 세제로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줄눈을 모두 파내고 다시 시공하기엔 너무 번거롭다. 좁은 틈새를 정확히 파내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벽면 작업은 흘러내림 때문에 더욱 까다롭다. 작은 모자이크 타일이라면 작업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채우기에서 칠하기로

줄눈 보수제를 활용한 새로운 접근법이 바로 여기에 있다. 기존처럼 틈을 메우는 개념이 아니라, 표면에 얇게 코팅하는 방식이다. 마치 매니큐어를 바르듯 줄눈 위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시공 과정은 놀랍도록 간단하다. 줄눈 보수제를 아주 살짝 짜서 줄눈 위에 발라준다. 헤라로 표면을 정리하고 물티슈로 경계를 닦아내면 끝이다. 완벽하게 할 필요도 없다. 대충 발라도 효과는 충분하다.
구멍 난 줄눈도 문제없다

줄눈에 구멍이 뚫려 있다면 어떨까. 이 경우에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구멍 부분은 조금 더 두껍게 발라 메우고, 나머지는 얇게 칠해주면 된다. 한 번의 작업으로 구멍 메우기와 표면 코팅을 동시에 해결하는 셈이다.
복합적으로 오염된 부위라도 마찬가지다. 심하게 더러워진 줄눈, 틈이 벌어진 부분, 곰팡이가 낀 곳까지 모두 이 방법 하나로 처리할 수 있다.
시공 후 관리는 더욱 간편해진다

가장 큰 장점은 시공 후 관리의 편리함이다. 표면이 매끄러워져 오염물질이 스며들지 않는다. 곰팡이도 거의 생기지 않으며, 혹시 더러워져도 물티슈로 가볍게 닦기만 하면 깨끗해진다.
건조 시간도 짧다. 얇게 도포했기 때문에 1시간 정도면 물 사용이 가능하고, 하루 후에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솔질은 일주일 후부터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솔질할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간혹 코팅이 떨어질 수 있지만 같은 방법으로 덧칠하면 티 나지 않게 보수된다. 한 번 시공으로 줄눈 청소의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