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 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독특한 매력으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유지하고 있는 렉서스 'RX450h+'를 살펴봤다. 최신 트렌드를 좇기보다 자신만의 철학을 고수하는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RX450h+의 가장 큰 특징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스핀들 바디' 디자인이다. 그릴을 차체와 통합한 이 과감한 디자인은 다른 SUV들과 확실히 구분되는 개성을 만들어낸다. '소닉 티타늄' 색상으로 마감된 외관은 빛을 받을 때 더욱 빛나며, L자형 헤드라이트와 21인치 휠, 다크 크롬 액센트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전면부와 달리 후면 디자인은 보다 균형 잡힌 모습으로 대중적인 호감을 얻고 있다.

실내는 렉서스의 전통적인 장점이 잘 드러나는 공간이다. 대형 터치스크린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지만, 일부 기능은 여전히 물리적 버튼으로 조작 가능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기존 렉서스 소유자들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급 가죽과 스웨이드로 마감된 시트는 마모를 최소화하는 특별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편안한 뒷좌석은 장거리 여행에서도 피로감을 줄여준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총 출력 309마력을 발휘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도심에서는 전기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뒷바퀴가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는 독특한 e-사륜구동 시스템은 이 차량만의 기술적 특징이다. 복합 연비 14km/L는 이 크기의 SUV로서는 상당히 효율적인 수준이다.

RX450h+의 진정한 매력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유의 개성에 있다.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 차를 선택하는 마니아들의 이유다. 대중적인 취향보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차를 고르는 이들에게 RX450h+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있다. 미국에서 GV80은 당연하고 BMW X5보다 더 많이 판매되는 것도 이러한 마니아층의 지지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나 문지방 오염을 방지하는 도어 디자인 같은 실용적인 기능들도 소유자들이 오래도록 이 차를 애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1억 원이 넘는 가격(10,970만 원) 임에도 같은 가격대의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인 편의사항이 다소 부족한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렉서스 RX450h+는 최신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고수하는 자동차다. 대중적인 인기보다 진정성 있는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 차량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개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강한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화려한 신차들 사이에서도 식지 않는 존재감을 유지하는 RX450h+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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