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농장 주인이 악어 175마리 몽땅 죽인 이유는

박준우 기자 2024. 9. 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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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수 피해가 계속된 태국에서 악어 125마리를 살처분한 악어농장 주인의 결정이 화제 되고 있다.

지난 22일 태국 람푼 지역에서 악어 농장을 운영하는 낫타팍 쿰카드는 페이스북에 "17년 정도 함께한 악어를 연못에서 제거하기로 했다"며 악어를 중장비로 잡는 사진을 올렸다.

쿰카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홍수 때문으로 물이 범람해 악어가 도망쳐 주민들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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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피해 우려, 17년간 함께한 악어들 제거하기로”
살처분한 악어는 냉동보관, 피부·고기는 따로 팔아
낫타팍 쿰카드 페이스북 캡처

최근 홍수 피해가 계속된 태국에서 악어 125마리를 살처분한 악어농장 주인의 결정이 화제 되고 있다.

지난 22일 태국 람푼 지역에서 악어 농장을 운영하는 낫타팍 쿰카드는 페이스북에 "17년 정도 함께한 악어를 연못에서 제거하기로 했다"며 악어를 중장비로 잡는 사진을 올렸다.

쿰카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홍수 때문으로 물이 범람해 악어가 도망쳐 주민들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쿰카드는 3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첫째가 연못을 수리하는 것이고 둘째가 악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놓는 것이고 셋째가 악어를 살처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비로 산사태 위험이 있어 연못 수리는 포기했고, 악어가 살만한 튼튼한 곳이 없어 두 번째 방안도 포기했다. 그는 "예방이 나중에 고치는 것보다 낫다"면서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결정으로 그는 약 140만 바트(약 5700만 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처분된 악어는 냉동 보관 후 피부와 고기는 나중에 팔 예정이다.

쿰카드는 "내년에는 수집할 악어알이 하나도 없고 악어를 낳을 수도 없을 것"이라며 "비 온 뒤에 하늘이 언제나 맑아질 것이라 믿는다. 태국에 더 이상 심각한 비가 내리지 않게 해달라"고 소망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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