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사장 “공정위 너무 엄격…성과급 감소는 낮은 평가 때문”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3. 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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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7일 오전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5G 광고 관련 조사에 대해 “(공정위가) 그 당시 상황을 너무 이렇게 엄격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좀 있다”고 꼬집었다.

황 사장은 이날 오전 LG유플러스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최근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조만간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통신3사가 5G 도입 당시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라고 표현한 대목을 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이다.

황 사장은 “당시에도 지적을 받아서 수정을 했다”며 공정위의 판단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직원 성과급이 ‘반토막’ 났던 것과 관련해서는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 각도에서 봐야 하는데 전년 대비 성과를 중심으로 보면 ‘성과급이 작지 않냐’ 이렇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희 목표 대비나 경쟁사 대비 성과에서는 저희가 낮은 평가를 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발생했고 열심히 일한 직원들께는 정말 제가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그것은 애초에 작년도 초에 정했던 원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창사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직원 성과급은 기본급의 450%에서 250%로 줄었다.

지난 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성과급 책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자 LG유플러스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 장애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황 사장은 “내부에 설치하기로 했던 위원회라든지 주요 구성원에 대한 인선 등의 작업들을 하고 조직을 갖춰나가고 보안에 대한 진단 및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외부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묻는 말에는 “일단 단기적으로 빨리 설치해야 되는 것들 그리고 빠른 조치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보안을 탄탄히 하기 위한 투자는 조금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보안과 품질 투자를 강화하도록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통해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피해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고 그 결과가 나와야 될 것 같고 구체적인 것은 그것을 지켜본 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일 피해지원협의체를 꾸리고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는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접속 오류에 따른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합리적인 지원 기준과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통신3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규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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