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오현규-이재성 연속골' 한국, 용인서 이라크에 3-2 신승...3연승-B조 1위 어렵게 굳혀

금윤호 기자 2024. 10. 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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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빠진 가운데 10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조 1위를 굳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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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오현규(가운데)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빠진 가운데 10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조 1위를 굳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3-2로 이겼다.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예선 3연승을 달리며 4경기 동안 3승 1무를 기록해 승점 10으로 이라크(승점 7)와 격차를 벌리며 B조 1위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그동안 한국 홈 경기가 주로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해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지난 2019년 A매치가 열린 바 있으며, 남자 대표팀의 A매치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전을 앞두고 지난 요르단전과 비슷한 포메이션을 예고했지만, 선수진 구성은 변화가 있었다.

최전방에는 주민규(울산)이 아닌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가 맡고,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한 황희찬(울버햄튼)을 대신해 배준호가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A매치 4번째 경기를 치르는 배준호는 이번이 첫 선발 출전이다.

나머지 2선에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요르단전과 마찬가지로 출격했다. 

중원은 박용우(알아인)과 황인범(페예노르트)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포백 수비진은 이명재(울산)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홈 경기이지만 한국은 경기 초반 이라크의 강한 전방 압박에 쉽게 전진하지 못하고 오히려 1분도 채 되지 않아 상대에게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15일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배준호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전반 2분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5분 뒤에는 박스 정면에서 황인범의 중거리슛이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이라크는 전반 38분 레빈 술라카의 날카로운 로빙패스를 아이만 후세인이 날카로운 헤더가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40분 공격에 나섰고,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올린 낮은 크로스가 수비에 굴절되자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가 땅볼 패스를 시도, 이를 오세훈이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배준호는 A매치 첫 선발 경기에서 요르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1-0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마쳤다.

15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이라크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오른쪽)

선제골을 내준 이라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루크스 쉴리몬을 빼고 알리 자심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고, 빠르게 효과를 봤다.

이라크는 후반 5분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후세인이 시저스킥으로 조현우를 뚫어내면서 1-1로 경기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파상공세에 나섰고,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문선민(전북)이 시도한 크로스가 수비 발에 걸리자 이재성이 재차 낮은 패스를 문선민과 함께 교체된 오현규(헹크)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2-1로 다시 앞서갔다.

15일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모니를 하는 이재성

이 득점으로 오현규는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가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골을 터뜨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때 이브라힘 바예시가 헤더로 추격골을 넣었지만, 한국은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장식됐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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