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순방 내조'..참전용사 만나고 加총리 부인과 미술관 관람

맹성규 2022. 9. 24. 13: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한복을 입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시 정상외교 무대에 섰다.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6·25 전쟁 참전 용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하고, 캐나다 총리 부인과 국립미술관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순방 기간 도중에는 윤 대통령 일정에 일부 동행하는 모습만이 언론에 공개됐지만 별도 단독 일정을 비공개로 소화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총리 부인인 트뤼도 여사의 초청을 받아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함께 관람했다.

김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화가 그룹의 작품을 보고는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라며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미술관 관계자는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의 전시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미술관 관람에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 전쟁에 참전한 제시 셰네버트 간호장교를 만났다.

올해로 100세인 셰네버트 장교는 6·25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의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미국 뉴욕에서도 21일(현지시간) 뉴저지주의 '참전용사의 집'을 방문했다. 1986년 문을 연 '참전용사의 집'은 참전 군인과 가족을 위한 요양시설로 6·25전쟁 참전 군인 등 40여 분이 생활하고 있다.

노병들을 만난 김 여사는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전쟁 참전 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김 여사는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했다. [사진 = 연합뉴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지만,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고가 장신구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해외 순방에선 장신구를 일체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장 특별석에서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지켜봤다. 당시 김 여사는 팔찌를 비롯해 목걸이, 귀걸이 등은 일체 착용하지 않은 채 갈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20일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 흰색 저고리에 연보라색 치마를 더한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역시 목걸이, 귀걸이 등 장신구는 없었고 진주로 꾸며진 머리 장식만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복을 입을 때 즐겨 달던 노리개도 없었다.

지난 18일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했을 때도 검은 옷차림에 특별한 장신구를 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일정 내내 다양한 옷차림을 선보이면서도 왼쪽 가슴 위엔 윤 대통령처럼 태극기 배지를 일관되게 착용하고 있다. 태극기 배지는 대개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국가 자부심을 나타내는 격으로 단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김 여사는 당시 60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편, 김 여사는 나토 순방 당시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 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 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 원) 등 신고되지 않은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 장신구 중 일부는 구입, 일부는 국내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