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억으론 집 못사" 심상치 않은 경기도 집값 상승세 '이 지역' 전망 분석


강남3구에서 시작된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마포구, 성동구를 넘어 이제 경기도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강남 옆세권'으로 불리던 과천을 비롯해 안양, 수원, 화성, 하남 등 경기도 남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까지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이날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의하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목련1단지의 전용면적 152㎡가 16억 5,000만원에 거래되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같은 단지의 전용 172㎡ 매물도 16억 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또 다른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원시 영통구의 'e편한세상광교'도 상승세를 보이며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해당 단지의 전용 101㎡는 5월부터 17억원대 거래가로 재진입하며 2021년 가격을 회복했다. 지난 11일 거래된 22층 매물 역시 17억 3,000만원에 팔리면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다른 지역들 역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성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는 19억 9,5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지난 2024년 2월 기록된 22억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하남시 리버스위트칸타필 전용 102㎡와 위례호반써밋 전용 109㎡는 각각 14억 9,500만원과 15억 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도의 집값은 각종 지표를 통해서도 확실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내 여러 지역이 상승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부터 5월 사이에는 안양시 동안구, 성남시 수정구, 하남시, 수원시 영통구, 화성시 등의 지수가 상승전환하면서 41개 시·군 중 14곳이 경기도 평균 물가 상승률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부터 시작, 내년부터 집값 상승 더욱 가파를 것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를 단기적인 일시적 현상이 아닌,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된 본격적인 상승장의 시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 전역에서 집값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다음에 오를 지역'을 찾기 시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의 집값 상승에 따라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이 경기도로 집중되고 있다"라며 "젊은 세대의 탈서울 수요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와 공급 물량 감소도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5월 수도권 분양세대 수는 2,223세대로 전월(1만 2,119세대)과 비교해 약 1만 세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지역의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부터 가격 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극심한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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