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루이스 수아레스 출현

김세훈 기자 2026. 1. 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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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팅 리스본 루이스 수아레스가 PSG전에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

포르투갈 프로축구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는 콜롬비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8)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전 멀티골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2026 월드컵을 앞둔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21일(현지시간) 리스본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 45분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스포르팅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유럽 및 클럽월드컵 우승팀으로 평가받는 강호다.

수아레스는 지난 여름 스포르팅에 합류한 뒤 리그에서도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리가 포르투갈에서 18경기 15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 4골을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을 앞세워 득점 기회를 최대화하는 유형으로 평가된다.

스포르팅은 지난 시즌까지 팀 주포였던 빅토르 요케레스(현 아스널)의 이적으로 최전방 공백이 예상됐으나, 수아레스가 빠르게 대체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요케레스는 2시즌 동안 리그 68골을 기록한 뒤 지난해 7월 7500만 달러 이적료로 아스널로 옮겼다. 반면 수아레스의 이적료는 약 2500만 유로로 알려졌으며, 스포르팅은 바이아웃 8000만 유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일각에서는 요케레스가 아스널에서 득점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26경기 8골)과 맞물려 포르투갈 리그 수준 논쟁도 제기됐지만, 스포르팅과 리그 포르투갈은 전통적으로 빅리그 진출을 위한 ‘검증 무대’로 기능해 왔다. 벤피카, 포르투, 스포르팅은 리그 우승 경쟁과 함께 선수 육성을 통한 수익 창출로 명성을 쌓아왔다.

수아레스는 2020년 왓퍼드에 영입됐으나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스페인 2부 리그에서 경력을 쌓았다. 레알 바야돌리드, 레크레아티보 그라나다, 짐나스틱 타라고나 등을 거쳐 레알 사라고사에서 득점력을 입증했고, 이후 그라나다와 알메리아를 통해 라리가에서도 뛰었다. 다만 사생활 논란도 있다. 그는 2024년 12월 전처 폭력 혐의를 받았으며, 수아레스는 해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 게티이미지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는 비교적 최근에야 월드컵 후보 자원으로 부각됐다. 2022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A매치 데뷔를 했으나 이후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멀어졌고, 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전에서 4골을 몰아쳤다. 콜롬비아는 당시 6-3으로 승리했으며, 수아레스는 경기 후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회를 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미 월드컵 예선 단일 경기에서 4골을 넣은 선수는 극히 드물다. 앞서 2011년 같은 기록을 세운 선수는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였다. 콜롬비아 수아레스는 커리어 내내 ‘동명이인 슈퍼스타’와 비교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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