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분기까지 수익률 -7% ‘뚝’… 52조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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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국민연금 수익률이 3분기에도 약세를 이어가며 -7%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7.06%로 집계됐다.
9월 말 기준 노르웨이 GPFG 수익률은 -18.2%, 네덜란드 ABP -16.6%, 미국 CalPERS -15.9%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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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어 3분기도 적자 지속
국내주식 -25%·해외주식 -9.5%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힘쓸 것”
상반기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국민연금 수익률이 3분기에도 약세를 이어가며 -7%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것은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 영향이 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돈을 거둬들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9월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유럽 에너지 위기 경계감과 영국발 재정불안 등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9월 말 한국 코스피는 작년 말 대비 27.61% 하락했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23.62% 급락했다.
본부는 해외 주요연기금과 비교하면 국민연금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9월 말 기준 노르웨이 GPFG 수익률은 -18.2%, 네덜란드 ABP -16.6%, 미국 CalPERS -15.9% 등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CPPIB(-6.8%)와 일본 GPIF(-3.8%) 등만 한국보다 손실이 작았다.
김태현 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란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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