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이 떠드는 오빠 용서해달라, 무식하면.." 카톡 공개 파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걸로 추정되는 메신저 캡처 파일을 직접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폭로에 나섰습니다.
명 씨는 자신의 SNS에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라고 한다, 너의 세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 캡처로 보이는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상대방은 '김건희 여사님'이라고 돼 있고 괄호 속에는 (윤석열대통령)이라고 써 있습니다.
밤 10시 50분 상대방이 "이건 무슨 의미냐"고 묻자 명 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김 여사라고 표기된 대화 상대방은 "네, 너무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이라고 했고, 이어서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돼 있습니다.
정황상 윤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 국면으로도 해석되는데, 김 여사가 '오빠'라는 사람을 향해 "철없이 떠든다" "무식하다" "지가 뭘 안다고" 같이 적은 대목이 눈에 띕니다.
다만 명태균 씨는 이 대화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뤄진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을 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론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여사의 현실 인식은 팩트"라며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명 씨를 향해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다, 구속시키면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고 하는데 허풍도 많이 있을 거고, 아예 허위사실도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공개된 대화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태균 씨의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의 입당 전에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명태균 씨가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6311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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